수상기관에 4억7000만원 지출…7년 동안 적자는 300억 육박

▲ 농협홍삼이 지난 4월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을 7년 연속 수상했다고 홍보했지만 이는 수상기관에 뒷돈을 주고 상을 산 것으로 드러났다. (출처: 농협홍삼 한삼인몰)

지난 4월 농협홍삼은 제13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을 7년 연속 수상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당시 고병기 대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농협홍삼이 홍보비를 지출하며 수상실적을 쌓은 것으로 드러났다. 상을 돈 주고 산 셈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 의원(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농협홍삼은 국가브랜드대상 이외에도 지난 7년간 중앙일보·동아일보·매일경제 등 여러 수상기관에서 20개의 유사한 상을 수상했다. 문제는 수상기관에 적게는 200만 원에서 많게는 2억 원 등 총 4억7천여만 원의 홍보비를 지출했다는 점이다.

헛돈을 쓰는 사이 농협홍삼 매출은 해마다 줄어들어 2020년 572억, 2021년 557억 등 500억 원 수준으로 떨어졌고, 7년 동안 총 295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다른 건강기능식품 구매 증대로 지난해 1조6천억 원 규모의 국내 홍삼시장에서 점유율은 3.5%에 불과한 상황이다.

윤재갑 의원은 “농협홍삼은 만년 적자에다가 1조6천억 원대로 성장한 홍삼시장에서 점유율은 고작 3% 수준인데, 어떻게 그 많은 상들을 수상할 수 있겠나?”며, “사실상 돈을 주고 상을 쇼핑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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