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미남 송정섭 박사의 꽃과 삶의 지혜

9월19일의 꽃은 ‘금강초롱꽃(Geumgang bluebell)’. 꽃말은 ‘각시와 신랑, 청사초롱’이다. 참 귀하고 아름다운 꽃, 전 세계에 우리나라에만 나는 한국특산식물이다. 꽃 모양이 옛날 혼인할 때 각시와 신랑의 앞길을 인도하는 청사초롱을 닮아 붙여진 꽃말이다.

꽃이 크고 아름다워 분화나 초가을 화단용으로 멋지지만 기르기가 만만하지 않다. 설악산이나 화악산 등 고산이 고향이라 적절한 온도, 광선, 습도 유지와 통풍 등 생육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씨앗으로 번식하며 여름에 시원한 곳이라면 가꿔볼 만하다.

각시와 신랑, 산에서 자생하는 금강초롱은 스스로 잘 자라지만 인위적인 재배가 쉽지 않듯이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부부로 만나 사랑하며 사는 게 쉽지 않다. 사는 게 힘들면 청사초롱의 초심을 회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금주(9.19~25)의 꽃

☞송정섭 박사는...
이학박사이자 농촌진흥청 화훼과장 등 꽃과 정원분야에서 33년간 연구활동을 했다. 한국정원협회 초대회장과 고문을 지냈고, 현재 꽃과 정원분야와 관련된 강의․컨설팅을 해오고 있으며, ‘꽃미남’(꽃에 미친 남자)이란 별명으로 유튜브 채널 <송박사의 꽃이야기>를 운영하고 있다. 전북 정읍에서 시민정원사 양성을 위한 꽃과 정원교실 <꽃담원>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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