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증’, 여성 발생빈도 높아

건국대학교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어지럼증클리닉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병원을 찾은 전체 어지럼증 환자 1828명 중 이석증 환자가 434명으로 2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298명, 69%)가 남성 환자(31%)보다 많았다. 어지럼증은 그 원인에 따라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편두통성 어지럼증 등 다양한데, 이석증이 가장 흔한 어지럼증 질환 중 하나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이석증(양성 발작성 체위성 어지럼증)으로 인한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는 장년층과 60대 이상의 노인 환자가 부쩍 증가했다. 2006년의 경우 96명이었던 이석증 환자가 2008년에는 238명으로 2.5배(248%) 증가했다. 특히 장년과 노인 환자에서 이석증 발생이 60~70%를 차지할 만큼 높은 빈도를 보였다.

건국대병원 어지럼증클리닉의 박홍주 교수는 “이석증은 나이가 들수록 많이 나타나며,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노인은 어지럼증으로 인해 넘어질 경우 골절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어떤 다른 환자들보다 어지럼증의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통 양쪽 전정기관의 기능이 모두 손상된 경우에 약 70%의 환자들이 넘어지는 경험을 하는 만큼, 전정 기능이 많이 손상된 노인은 어지럼증으로 인해 넘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넘어져 고관절에 골절이 생긴 노인들은 1년 내에 사망할 가능성이 12~67%까지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노인의 어지럼증은 하루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지럼증은 정확한 진단과 다양한 최신의 치료방법을 통해 대부분의 치료가 가능하다. 만성적인 어지럼증의 치료에는 약물 치료 외에도 올바른 생활 패턴의 적용과 질병에 맞는 식생활 변화도 어지럼증 치료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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