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기획··· 농어촌公, 지역개발 희망씨앗 ①모여 사는 농어촌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병호)는 ‘농어촌을 넘어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로 지역개발사업을 펼치고 있다. 본사는 물론 전국 9개 본부 93개 지사의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농산어촌 공간의 안전과 효율로 주민 행복을 가꾸는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주민이 중심이 돼 지역활성화를 모색하고 관계인구의 유치 할용 기반을 조성하는데도 역할을 하고 있는 농어촌공사의 지역개발 주요사업 성과를 3회에 걸쳐 소개한다.  

▲ 마령면 평리 교차로 버스정류장 앞에 지어져 마령의 중심이 된 마령활력센터

■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성공사례 -  전북 진안군 마령마을  

지역주민 교류와 어울림의 개방형 거점장소인 마령활력센터 준공
마을중심지 환경정비로 깨끗한 거리, 안전한 마을 환경 조성 
어른 아이 맞춤형 프로그램 활성화로 친밀하고 행복한 공동체  

진안 마령면은 영산이라 알려진 마이산 등산로에서 4km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인구 1900명의 마을로 주민의 75%가 농가인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농어촌공사는 마령면 평리 일대에서 2016년부터 2020년 말까지 5개년 사업으로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을 진행해 준공을 마쳤다. 사업은 주민을 위한 기초생활기반사업인 마령활력센터를 비롯해 마령뜰과 마령장터와 작은 목욕탕을 조성했다. 기존의 경로당과 버스정류장도 리모델링해 깔끔하고 쾌적하게 변모시켰다. 마령면 평리 교차로 목 좋은 곳에 위치해 누구나 한눈에 알 수 있는 마령활력센터를 거점으로 마령면의 중심거리도 정비했다. 

개방형 설계로 주민 접근성 높인
마령활력센터 

코로나로 인해 사실 올해 3월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 마령활력센터는 주민 화합과 마을활력의 장소로 벌써부터 마령주민들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마령활력센터 건물은 개방형으로 설계됐다. 주민 이용이 잦은 버스정류장 바로 앞이라 주민들을 위해 건물 입구에 벤치를 조성했는데 건물 구조상 외부지만 건물 안쪽으로 쑥 들어가게 설계됐다. 비오는 날이면 건물 외부에서도 비를 피할 수 있고, 버스를 기다리다 안쪽이 궁금하면 언제든 센터 안으로 들어와서 차라도 한 잔 마실 수 있다. 
센터 건물은 2층 구조다. 중정이 있고 빙 돌아가는 순환구조로 1층 왼쪽엔 공유카페가 오른쪽엔 북카페가 있다. 각각 안쪽으로 중정을 바라보며 큰 창을 두고 있어 부모와 자녀가 분리된 공간에서도 서로를 볼 수 있다. 

주민 의사 반영해 설계 변경
주민 운영주체 협동조합 구성

공유카페는 각종 차 종류 외에도 토종종자인 앉은키밀로 만든 빵을 굽는 제빵실이 있다. 공유카페 직원은 활성화사업 중에 포함된 지역민 역량강화 프로그램으로 바리스타와 제과제빵 기술을 취득한 주민이 재능기부를 한다. 앉은키밀로 만든 빵은 건강빵으로 소문이 나 일부러 먼 곳에서 빵을 사러 오기도 한단다. 

▲ 주민 바리스타가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공유카페

북카페는 2층 구조다. 1층 공간은 도서관 외에 요가 등 다목적 시설로도 이용할 수 있게 활용도를 높였다. 북카페 2층은 마치 만화방에 온 듯 공간을 나눠 아이들이 떠나기 싫어하는 공간이 됐다. 바로 옆 지역아동센터와 학교에서 일과를 마친 아이들의 참새 방앗간이 되고 있다. 2층엔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이 있다.  

마령마을 사업은 주민들 의견을 모아 처음 설계를 변경하기도 했다. 사업 시작 전 주민들 의견을 모아 계획을 세웠지만 뒤늦게 의견을 낸 주민들의 의사도 소홀히 않고 수용해 설계를 변경했다. 마령뜰 공간의 외부 화장실과 센터 2층 끝 공간에 들어선 당구장이 바로 그것으로 현재 주민의 만족도가 높은 장소다. 

▲ 정환오 대표이사

진안군 조례로 운영비 지원
다양한 문화혜택 지속적 제공   

농업인인 정환오 마령협동조합 대표이사는 “마령 주민 모두가 단합이 잘되고 협동심을 발휘해 사업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며 “자문단이 있어 컨설팅을 받고 주민의견도 잘 반영해 시설을 지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지역개발사업은 준공 후에 관리가 잘 돼야 지속적이고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다. 마령마을에서는 주민 50여 명이 주축이 돼 관리주체로 마령협동조합을 구성했다. 센터에선 수익사업이 불가능해 진안군이 활력센터의 운영비 지원 조례를 제정한 것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센터엔 사무장 한 명이 각종 프로그램 기획과 진행, 관리를 맡고 있다. 김춘자 사무장 역시 지역주민으로 주민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준비해 센터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센터에선 오는 7월1일 마을주민을 한 자리에 모으는 주민 초청잔치를 계획하고 있다. 앉은키밀로 수제비를 끓이고, 이웃한 노인복지회관의 어르신이 참여하는 공연, 테라코타와 스케치 등 그간 수업한 작품을 전시하는 프리마켓을 열어 주민들에게 활력센터를 홍보하고 이용률을 높일 계획이다. 
농촌 마을 중심지에 다방면으로 이용 가능하게 지어진 마령활력센터를 중심으로 마령면 사람들은 진안 읍내까지 나가지 않고도 삼삼오오 모여 여가를 즐기며, 내일을 위한 새 활력을 얻고 있다. 

 

■ 특별인터뷰 - 한국농어촌공사 이희억 농촌개발처장

“현장 중심 지역개발 전문기관으로 
  축적된 역량 발휘할 터” 

-새 정부 국정과제 70번에 농촌공간 재구조화 계획이 포함돼 있어, 공사 농촌개발처의 책임과 역할이 클 것 같다.
새 정부 110대 국정과제 중 70번 과제인 ‘농산촌 지원강화 및 성장환경 조성’이자, 농식품부 핵심추진과제인 농촌공간 계획법(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지원에 관한 법) 제정을 위해 농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농어촌공사는 농어촌 지역에 중장기 농촌지역개발사업이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며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공사는 현장중심의 지역개발전문기관으로서 가진 그간의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정책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고, 향후 사업 시행 시 효과적인 정책사업의 성과를 이뤄 내도록 책임을 다할 생각이다.

-농촌계획이 추진 중으로 농촌공간 재생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농촌개발처의 중점 사업을 소개하자면...
농식품부는 농촌공간을 전반적으로 재정비하고자 2020년부터 생활권 단위의 패키지사업인 농촌협약을 실시하고 있고, 2021년부터 농촌공간정비사업을 시범 추진하고 있다. 
농촌공간정비사업을 통해 축사, 공장 등의 시설을 이전·재배치·집적화해 농촌을 쾌적하고 살기 좋은 공간으로 본격적으로 만들어나가려는 계획이다. 농촌협약 선정 32개 시·군 중 19개 시·군에 공사가 참여 중이며, 농촌공간정비사업 시범 운영지구로 선정된 5개 시군 중 4개 시군에 공사가 참여해 공간정비 세부계획을 선도적으로 마련 중에 있다. 
또한 공사는 농촌협약 공감대 형성과 교육을 위해 농촌재생 확산지원사업을 시행, 시군 담당자와 중간지원조직 교육과 컨설팅을 통한 정책사업 안정화 도모에 기여하고 있다. 사업 추진과정 중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성공적 모델을 발굴해나갈 것이다.

-더 발전된 방향으로의 지역개발사업의 계획과 목표는?
최근 몇 년간 팬데믹의 세계적인 위기 이후, 저밀도 사회와 비대면 생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농촌의 잠재 가치가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코로나 일상시대, 창의적인 기획과 과감한 실행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우리 농어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농어촌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공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 한 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농정의 최일선에서 농업인과 함께 동고동락해온 한국농어촌공사가 새로운 농촌정책 성공의 밑거름이 되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려 한다. 

<한국농어촌공사·농촌여성신문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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