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Free Trade Agreement)는 두 나라 간 혹은 같은 경제권이 서로의 시장을 개방하는 ‘자유무역협정’을 의미한다. 1994년에 UR 협상 타결로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하게 됐다. 아울러 여러 나라가 함께 시장을 개방하는 다자간협상이 급속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관세와 무역에 관한 협정(GATT)은 선진국 중심의 규범으로 개발도상국에 불리했다. 이를 시정하기 위한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진행됐으나 WTO 회원국 간 상충된 이해관계로 양자 간의 무역협상인 FTA가 부상하게 됐다. 

FTA는 두 나라 간의 이해관계만 맞으면 바로 협상이 가능한 구조다. 우리나라도 2004년 한·칠레 FTA를 시작으로 미국, 영국 등 58개국과 FTA를 체결한 상태다. 최근 새롭게 등장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이 진행되면서 FTA는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이 결성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미국이 주도했던 TPP에서 미국이 탈퇴하자 일본과 호주, 멕시코 등 나머지 국가가 2018년 12월30일 출범시켰다. 

한국도 CPTPP에 가입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에서 새 정부가 들어섰다. 최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하면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의 주도하에 13개국이 참여하는 경제연합회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한국도 회원국이 됐다. 미국과 경제안보동맹도, 중국의 경제교역도 우리로서는 놓칠 수 없는 소중한 과제다. 미중간의 힘겨루기에 우리의 선택은 경제와 안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길을 택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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