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감소, 거리두기 해제 등 청신호 이어져

농촌관광 재개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감 상승

지난 2020년 1월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증감을 계속하다 올해 3월 중순 확진자 60만 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일상으로의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고, 코로나19가 제1급 감염병에서 제2급 감염병으로 하향조정됐다. 결핵과 수두, 홍역, 콜레라 등 여타 2급 감염병과 같은 위험도로 낮춰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국가·사회·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혔던 어두운 코로나19의 터널이 곧 끝날 조짐이고, 2급 감염병으로서 우리와 공존하는 앤데믹(풍토병)으로 정착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위세가 점차 약화되는 청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2년이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국민들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상태가 나빠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전후(2019~2021년) 주요 건강행태와 만성질환지표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을 한 인구 비중이 조사기간 동안 크게 감소했고, 아침을 거르는 인구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에 국민들의 우울감 경험률이 지속 증가하고, 비만·당뇨병·고혈압 진단 경험율도 증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시민들의 외부활동 감소와 경기 위축에 따른 불안감 확산 등이 이처럼 국민 신체활동과 각종 만성질환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부터 일상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지금, 무엇보다 국민들에게 치유의 시간이 필요하며, 나빠진 국민 건강지표의 추가 악화를 막기 위해 보건정책 수립에 중앙과 지방정부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가운데 농업·농촌자원 활용과 이와 관련된 활동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 회복을 돕는 치유농업이 국민 건강 증진과 농업·농촌의 새 소득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1년부터 시행된 치유농업 연구개발과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농촌진흥청도 치유농업 연구개발과 성과 확산, 기반구축, 사업화 촉진 등 치유농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한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부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희망적인 일상으로의 회복 기대에 그간 위축됐던 실내외 활동들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던 지역축제들이 근 3년 만에 재개된다는 소식이고, 이미 지난주에는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려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시민들이 진한 꽃향기와 화려한 자태에 취해 모처럼 힐링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지역의 어메니티 자원과 농특산물을 주제로 한 지역축제도 다시 열릴 것이라는 희망적인 얘기도 들려오고 있다.

이제 전국의 농촌주민들도 다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한다. 예전에도 그랬고 코로나19로 더 중요성이 커졌던 농업농촌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농촌관광객 유치에 힘써야 하고, 지역농특산물 소비 촉진과 그에 따른 농가소득 증대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매력적인 농촌 가꾸기와 살맛나는 농업으로 소멸위기의 농촌으로 다시 사람들을 끌어들여야 한다.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은 정부만의 역할이 아니라 농촌주민들의 자구적인 노력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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