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자-전라북도농업기술원 최윤희 자원경영과장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자원경영과장에 올해 3월 초 부임한 최윤희 과장은 맞춤옷을 입었다는 주위의 평가다. 최 과장은 25년간 줄곧 자원업무를 담당하며 농촌여성의 소득창출과 경제적 지위향상에 이바지해왔기 때문이다. 농촌여성의 부업 등 자원사업을 통해 부가가치를 더하고, 창조적 아이디어를 접목시킨 창업콘테스트 등을 통한 창업가공으로 발전시켜, 농촌여성들의 활동영역과 농업의 범위를 확장시켜 온 장본인이다. 이를 통해 오늘날 농촌 지역 청년창업의 기틀을 다지고 청년이 머물 수 있는 농촌환경 조성에도 힘써왔다. 자원사업을 농촌에 꼭 필요한 사업으로 정착시켜온 최윤희 과장으로부터 올해 사업계획과 농촌여성의 삶의 질 향상방안을 들어봤다.

▲ 자원업무 25년 경력의 최윤희 과장은 생활개선회원들의 친구같은 존재다. 자원사업의 파트너로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며 자원사업을 확대하고 회원들의 역량강화에 힘써왔다.

전북 14개 시군에 골고루 치유농업 기반조성, 도민 편익 증진
농식품 가공 소득창출로 농촌경제 주도적 역할 담당 기대
농업인안전재해안전마을 육성…작목별 안전관리 시범사업 추진

-자원경영과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농식품 가공과 소득창출이다. 지원 방안은?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부가가치 증진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신규 가공창업 기반구축, HACCP 인증 의무화에 대비한 식품 안전성 확보 등 유통에서 마케팅 기술지원까지 많은 사업들이 있다. 농업인들도 디지털과 융복합 시대 변화에 맞춰 자신의 역량을 갖춰야 하고 농산물의 생산과 가공품 개발에 더해 판매의 역량도 갖춰야 하는 시대가 됐다. 도농업기술원에서도 농업인들이 생산한 제품들이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도록 유통 전략과 유통채널 다양화를 이루도록 지원하겠다.

전북 14개 시군 중 13개 시군농업기술센터에 설치된 농산물종합가공센터 운영은 군산시나 완주군처럼 농업인 창업보육과 소득증대에 성과를 내는 시군도 있고 일부 시군은 아직 사업성과가 미진한 곳도 있다. 가공센터의 활성화를 위해 가공교육 강화와 다양한 생산제품의 품질 균일화를 위한 시제품 개발, 제품 표준화, 레시피 체계화, 창업교육 등 농업인 농산물가공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신규사업 발굴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지역특화품목을 접목한 농촌융복합 사업 계획은?
특산자원 융복합 기술지원사업은 그동안 3곳 30억 원을 지원해 군산 짬뽕라면과 수제맥주, 고창 쌀핫도그, 청보리면, 장수 사과와 오미자 가공상품 등 지역 농특산자원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하는 성과로 농가소득 창출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왔다. 올해는 무주군의 특산물인 호두·베리류·곡류 등을 융합한 관광먹거리 제품 개발을 통해 지역특산물 소비촉진과 경제 활성화를 이루도록 하겠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농촌체험관광과 치유농업 활성화가 대두되고 있다.
농촌체험관광은 자유학기제 시행에 따라 농촌교육농장 플래너 등 다양한 농생명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적용해 농촌의 중요성을 알리는 진로탐색 농촌체험장을 육성하고 있다. 체험관광의 질적 향상과 고객의 신뢰도 제고를 위한 농촌체험관광 품질향상사업 등 농촌체험 콘텐츠 개발과 품질제고를 위해 7개 사업 19곳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촌체험 협의체인 농촌관광연구회를 통해 체험농장의 전문적인 교육으로 농장주의 역량강화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으며, 교육청과의 협업으로 90여 농장을 홍보하는 등 코로나19로 힘든 농촌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치유농업 기반조성과 활성화에도 주력한다. 전북에서도 2020년 5월29일 치유농업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했고, 지난해에는 치유농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과 실태조사, 관련 시범사업 발굴 추진 등 치유농업을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치유농업 가치 창출을 통한 건강한 도민과 사람 찾는 농촌 실현을 위해 치유농업 기반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치유농업 기반조성으로 치유농장 4곳, 치유마을 6곳, 실버세대와 발달장애인 등을 위한 목적형 3개 농장 등 13곳을 확대 추진해 치유서비스를 통한 신소득원 창출을 추진한다. 치유서비스 콘텐츠 개발과 상품화로 우수한 치유농장을 육성한 3개 시군을 선정해 치유프로그램 개발 컨설팅과 교육, 개발된 콘텐츠 상품화, 판로개척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치유농업 연구개발 과제로는 소리곤충을 상품화하는 등 치유곤충 5개 과제와 허브자원의 치유농업 활용을 위한 재배법 개발 등 연구사업과 협업해 다양한 치유농업 프로그램 개발과 상품화를 꾀한다. 치유농업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써 치유농업사 등 자격취득 지원과 치유농장 품질인증에 대비한 농장주 교육 등으로 치유농업 전문가 440명을 양성하려 한다.

치유농업 활성화 지원을 위해 지난해 5월 도농업기술원과 광역치매안심센터 간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올해는 치매센터와 치유농장 시범운영을 통한 치유효과 검증 등 사회서비스 기관과의 협력 확대를 추진해 치유농업 활성화를 꾀하겠다. 치유농업을 통해 농촌을 도시민의 휴식, 휴양, 치유공간으로 육성하고 농업인 소득증대와 농업농촌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농작업 재해예방도 자원경영과 담당이다.
농업분야는 타산업에 비해 재해율이 높아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농약안전사고와 근골격계 질환 등 농업재해 예방과 감소를 위해 안전의식 향상교육과 안전한 환경조성 등 농작업 재해예방과 안전보건 교육을 올해 9개 시군 5000명 대상으로 추진하려 한다.

농업현장에 발생 가능성이 높은 위험요인으로부터 안전한 농작업 일터 조성을 위한 작목별 안전관리 실천시범, 사물인터넷 농기계 교통안전과 사고감지 알람 기술시범, 농업인 재해 안전마을 육성 시범 등 4개 사업 29곳을 지원해 농작업에 따른 재해가 없는 농촌을 만들려 한다.

-여성농업인 육성 계획은?
여성농업인이 농가경영의 주체로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고 여성주도의 농업경영이 증가 추세다. 농촌여성들이 그동안 배우고 익힌 지식을 활용해 농촌 사회 활력을 주도하는 여성지도자로서 역할을 담당했으면 한다. 생활개선회 위상 확립과 조직 확대를 위한 리더십 함양과 전문능력 향상 교육을 확대하고, 1회원1연구회 활동 지원으로 농촌생활에 자긍심과 보람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 보급할 계획이다.

소규모 창업, 농촌체험과 치유농업 등 융복합사업의 주체로 여성농업인을 육성하고, 지역경제 발전과 도농교류 활성화를 선도하는 주체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여성농업인들도 재능을 발휘하고 역량 발굴해 자기개발과 지역에 봉사할 수 있었으면 한다. 올해도 탄소중립 기후변화에 대응한 환경교육을 먼저 실천하고 확산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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