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준할매 최정원 박사의 건강레시피

유튜브 채널 ‘허준할매 건강TV’를 통해 한의학에 기초한 실용적인 질병예방 한방정보를 제공하며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최정원 한의학박사가 농촌여성신문에 건강정보를 연재한다. 각종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에서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한방․민간요법을 제공하는 최정원 박사의 건강레시피가 독자들의 건강유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편집자 주]

훌쩍훌쩍..간질간질..에취에취..
봄철 환절기 단골손님 ‘비염’
빨리 치료해야 성장에 유리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고, 꽃피는 봄이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비염·알레르기 환자들이다. 이번 호에는 비염과 알레르기를 싹 날려버리는 ‘삼박자 치료법’을 소개한다.

▲만성비염= 급성비염이 오래 지속되면 그 후유증으로 만성비염이 되며, 코감기 후유증, 면역력 저하 등이 원인이기도 하다. 노란 콧물과 맑은 콧물이 나오기도 하고, 코막힘과 코에서 냄새가 나기도 한다. 오전에 두통이 심하다가 오후엔 좀 덜해진다.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기억력저하 등의 합병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빨리 치료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은 봄 환절기와 꽃이 필 때가 달갑지 않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은 꽃가루, 곤충분비물, 집먼지진드기, 동물털, 음식물, 유전적 요인 등의 영향도 크다.
부모 한쪽이 알레르기 체질이면 자녀도 그럴 확률이 약 50%이고, 부모 모두가 그렇다면 자녀도 약 75% 정도 알레르기 체질이 된다. 그래서 치료하려면 체질개선부터 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코가려움증 등이 주된 증상인 만성질환이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을 가진 사람들은 흔히 수면 장애와 집중력 감소, 학업성적 저하를 호소할 수 있고, 이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영향을 받기도 한다. 따라서 성장기 어린이나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빨리 치료해줘야 한다. 두뇌 발달과 키 성장에 큰 방해가 된다.

▲혈관운동성 비염= 평소에는 괜찮다가 꽃샘바람이나 온도변화, 냄새 등 전혀 해로운 물질도 아닌데 비강점막이 스스로 과민반응 하는 증상이다. 특이한 건 젊은층에서 잘 나타난다는 점이다. 유년기에서 사춘기까지 증상이 심해졌다가 성년이 되면서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질병, 면역력, 주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증상이 변화되기도 한다.
일반적인 먼지, 온도의 변화, 담배 연기, 매연, 화장품, 스트레스, 침대·이불·베개·담요 속 먼지와 집먼지진드기 등이 유발 요소다. 증상으로는 심한 재채기, 코막힘, 콧물, 안면신경통, 편두통 등이 따라다닌다. 사실 비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을 찾기는 어렵지만,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한방에는 비염이나 알레르기를 치료하는데 온폐지류탕, 천궁다조산, 신이청폐탕, 청조구폐탕 등 유명한 처방들이 있다. 다음에 소개하는 ‘통규차’는 위의 방제들에서 주인공 약재들을 쏙쏙 뽑아 배합한 것이다.

비염, 알러지 ‘삼박자 치료법’
☞통규차(通竅茶)= 신이화 5g, 유근피 5g, 맥문동 4g, 길경 4g을 혼합해 물을 2리터에 넣고 약한 불에 1시간 끓여 수시로 물처럼 마시면 된다.(신이화는 버들강아지처럼 잔털이 있어서 끓일 때 거즈에 싸서 넣어야 한다)
☞통규지압법= 콧망울 양쪽 끝에서 1㎝ 떨어진 곳(영향혈)과 눈동자 직선 아래 광대뼈 튀어나온 곳(사백혈)을 양 검지손가락이나 압봉으로 하루에 20회 정도 눌러준다. 귓불 전체를 자주 잡아당겨 비빈다.
☞통규식초법= 천연사과식초나 천연감식초 15㎖, 천연꿀 2티스푼, 물 200㎖를 희석해 식사 중간에 밥 한 숟가락 먹을 때마다 식초물 한 숟가락씩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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