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세대(三抛世代)란 신조어가 유행하는가 싶더니 이젠 칠포세대를 넘어 N포세대란 말이 대중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삼포세대’란 젊은이들이 사회·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연애, 결혼, 출산 등 세 가지를 포기하는 세대를 의미한다. 이젠 내 집 마련 포기, 인간관계, 취업, 희망 포기를 더하면 ‘칠포세대’가 되는 절망적인 상황이 되고 말았다.

우리 주변에도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이 너무 많은데 시원한 대답을 줄 수 없어 안타깝다. 번듯한 대학졸업을 했고 스펙도 만만찮은데 그들이 갈수 있는 일자리는 코끼리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보다 더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는 청년실업을 더욱 심화시켰고 회복될 기미를 보이질 않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다. 첨단산업 발전과 함께 고급인력을 받아줄 일자리가 줄었다. 인재를 키워내는 학교교육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다. 정부의 청년정책도 부실하다. 이 모든 문제가 얽혀 있는 듯하다. 청년층의 이런 실업난은 국가적으로 저출산과 양극화라는 사회적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정부는 다양한 청년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각 당의 후보들이 청년기본소득이니 취약계층 청년 선별지원 등 선거공약을 내놓았지만 청년층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청년들에게 1년에 현금 얼마를 준다고 청년실업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없다. 
정부는 청년들이 꿈을 꿀 수 있는 공정한 세상, 누구나 노력하면 무난히 넘을 수 있는 ‘희망사다리’를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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