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fandom)이란 바로 팬들이 모여 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문화현상을 말한다. 광신자란 의미의 퍼내틱(fanatic)에서 따온 fan(팬)과 영역이란 뜻이 담긴 덤(dom)이란 단어의 합성어다.
컬러TV 보급과 함께 대중문화가 발전하고 특정 연예인이나 가수를 좋아하는 팬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이 모여 팬덤을 만들어냈다. 팬덤은 처음에는 팬클럽 형태로 유지돼 왔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 초 가수 조용필의 ‘오빠부대’가 팬덤의 시초라 한다. 최근에는 방탄소년단(BTS)의 팬클럽 아미(ARMY)가 SNS를 통해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는 세계적 가수를 만들어 내는데 기여했다. 

SNS 없이는 팬덤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의 SNS는 팬덤 확산의 주류가 됐다. IT강국인 한국의 청소년들은 SNS를 통해 가요, 드라마, 영화 등 한류문화를 국내는 물론 세계적 팬덤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해외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렸던 방탄소년단(가수), 오징어게임(드라마), 기생충(영화) 등이 그 예라 하겠다.

이처럼 팬덤은 한류문화를 세계화하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팬덤은 한류를 넘어 기업 마케팅 등 사회 각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팬덤이 지나친 정치 편향적 집단으로 변질되는 것이 문제라 하겠다. SNS를 통해 반대편 집단에 대한 사실과 다른 언어폭력이나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팬덤이 갖는 부정적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소하고, 팬덤이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발전시키는 긍정적인 문화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