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봅시다 – 충청남도여성가족연구원 조양순 원장

최근 충청남도여성가족연구원은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기관 발전을 위해 여성정책개발원에서 여성가족연구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연구원은 오는 6월 충남도청이 자리한 홍성 내포신도시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민선 8기 도정을 앞두고 지역성평등지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는 충남여성가족연구원 조양순 원장을 만나봤다.

▲ 조양순 원장은 농촌지역에 성평등 문화 확산하기 위해 젠더 거버넌스를 확대하고 도민의 성평등 의식을 강화하는 연구와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여성농업인 모니터링단이 여성정책 발굴
코로나19로 여성에 전가된 돌봄 노동 개선돼야

- 충청남도여성가족연구원이 하는 일은?
성평등 실현을 위한 정책 연구·교육기관이다. 도의 여성·가족, 청년, 돌봄, 인권, 복지 등과 관련된 제반 문제를 종합적이고 진단하고,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정책을 제안한다. 도와 시군이 긴밀히 협의하는 젠더 거버넌스를 운영하고, 기본과제-정책과제-현안과제를 통해 충남도 성평등 정책 로드맵을 제시한다.
공무원을 대상으로 교육사업을 실시해 성인지 관점을 높이고, 시민단체에 대면·비대면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며 성별영향평가제도 도입의 기반이 되는 성평등 문화를 확산해나가고 있다.

- 올해 역점 교육사업은?
올해는 여성가족부에서 공모하는 신규지역양성평등센터사업에 지원해 성별영향평가센터와 일생활지원센터가 통합된 충남지역양성평등센터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는 여성농업인이 참여하는 농업농촌 정책 모니터링을 통한 정책 개선 사례를 도출한다. 여성농업인으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오는 8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여성농업인 의견수렴을 통해 사업을 선정하고, 농업·농촌정책 성인지 모니터링 지표를 개발한다. 
또한 담당 공무원과 시민참여단 교육을 통해 젠더 거버넌스를 활성화하고 충남 여성친화도시 11곳 재인증과 나머지 4곳의 여성친화도시 신규인증을 확대해나가겠다. 
이외에도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성평등 문화행사 연대사업, 충남성평등강사단 역량강화 교육을 수행하며 도민의 성평등 의식을 강화하겠다.

- 코로나시대에 사업 추진 변화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비대면 교육을 대면 교육과 병행하고 있다. 사업 추진에 어려움은 있지만 그만큼 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여성 문제가 심화됐다. 특히 돌봄노동의 여성화가 두드러졌는데, 코로나19 이후 어렵게 구축해온 성평등 환경을 되돌렸다. 여성에 전가되는 돌봄노동을 드러냄으로써 돌봄의 사회화를 주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여성가족연구원은 성평등한 노동과 가족문화 확산을 위해 연구 과제를 지속 발굴하겠다.

- 앞으로 목표는?
민선8기 도정이 준비되는 과정에서 충남은 여전히 지역성평등지수가 하위권이 머물러있다. 여성가족연구원은 여성정책 참여역량을 강화하고 교육체계를 수립해 여성농업인을 농업경영 전문인력으로 육성하고 여성의 사회 참여 역량을 강화하겠다. 또한 충남도지사 공약인 ‘여성플라자’를 신축하고, 성평등 문화 확산의 허브 역할 기구로 자리매김하도록 유관기관과 적극 협조해 운영 효과를 극대화하겠다. 이를 위해 성주류화, 인권, 돌봄, 1인가구 등 사회복지 전반에 대한 연구를 확대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겠다.
교육과 연구를 통해 도민의 성평등 의식을 강화하고, 남녀동수로 여성의 지방정치 참여를 실현하는 데도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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