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센터에서는…안성시농업기술센터 조정주 소장

안성시농업기술센터는 친환경농업관리실과 친환경미생물배양실, 친환경축산관리실, 고품질쌀생산진단실, 원격영농화상상담실, BM활성수 생산시설, 과수종합관리실 등 과학영농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역 농업인들이 변화하는 대내외 여건에 적응하기 위한 요람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농업기술센터는 최근 농산물안전성분석실 운영까지 시작하며 앞서가는 선진영농을 주도하고 있다. 최신화된 농축산 분야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는 안성시농업기술센터의 2022년 계획을 들어봤다.

▲ 조정주 소장은 변화하는 시대상에 적응해 농업인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설 완비와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농산물안전성분석실로 안전한 안성먹거리 신뢰도 높여
과수화상병 예방 사활…궤양 제거에 초점 맞춘 예찰 집중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알려달라.
농업기술센터의 핵심은 지도사업이다. 농업인, 법인과 작목반 등을 위한 지도사업을 4일까지 모집했다. 강소농 자율모임체 브랜드 가치 활성화 시범사업, 중소농가 경영개선을 위한 브랜드 활성화 지원, 경영개선 컨설팅, 강소농 신소득모델화 시범사업, 선도농가 기술이전 모델화 사업, 농식품기업지원 시범사업, 농업인 소규모 창업기술지원 시범사업 등 66개 사업에 이른다. 사업비는 47억 원이 투여되며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시대상을 주도하기 위해 중소농가 대상의 지원사업에 주목했으면 한다.

오프라인 판로보다 온라인에서 승부를 봐야 하는 산업이 바로 농업이다. 그러려면 농가별로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는 판단으로 중소농가 대상으로 로고 제작과 디자인 개발, 온·오프라인 판매에 적합한 포장기와 포장재를 제작 지원하는 사업이 있다. 강소농·정보화 교육컨설팅에 참여한 농업인과 청년창업농이 대상이 된다.

-농산물안전성분석실 운영이 시작됐다.
잔류농약 464종을 분석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농산물안전성분석실이 예산 13억 원을 투입한 끝에 운영을 시작했다. 시약보관실과 중앙전처리실, 분석기기실 등을 갖춘 이곳은 앞서가는 시설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중요한 점은 지금 시설 마련에 그치질 않고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해 분석장비와 최신식의 시스템을 또 갖추게 된다.

이 시설이 중요한 이유는 안성맞춤 푸드플랜이 확정되고 ‘안성시민의 자부심, 안성맞춤 먹거리, 경기 남부지역 공공급식 허브도시!’라는 비전이 수립됐기 때문이다. 안전한 안성 먹거리를 인증하려면 분석실 완비가 중요했고, 앞으로 분석결과에 따라 농산물 수확과 출하시기, 농약사용량을 등을 조절할 수 있게 돼 안성농산물에 대한 신뢰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어떤 점을 대비하고 있나?
공간적으로 충분치 않지만 본관 1층에 영상회의와 교육지도를 공유할 수 있는 시설을 별도로 완비했다. 생활개선회 등 농업인단체 회의를 이곳에서 수차례 진행했고, 교육도 이뤄졌다. 점차 농업인들도 줌으로 대표되는 비대면 방식에 적응해가고 있는 건 농업기술센터가 앞서 관련시설을 준비했고, 지도를 펼쳐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온라인 판로 개척을 위해 SNS를 잘 활용하는 농업인이 성공한다고 보고 정보화 교육생도 모집했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만드는 방법을 시작으로 유용한 앱 활용과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한 내 농산물 알리기와 판매까지 나설 수 있도록 역량을 쌓을 수 있게 교육한다. 코로나로 인해 촉발되는 변화는 그 어떤 시장개방보다 클 것이다. 농업인은 이 변화에 필히 적응해야 하며, 농업기술센터가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과수화상병 예방에 특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안성은 사과보다 배 재배농가가 압도적으로 많다. 지난해 안성 사과농가와 면적은 20농가에 9ha 정도다. 배는 632농가에 876ha다. 경기도권에서 배 농가와 면적은 모두 1위다. 그래서 과수화상병 예방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15년 안성 현매리에서 최초 발생한 과수화상병은 과수산업이 근간인 안성에게 아주 위협적인 감염병이다. 지난해 안성에만 과수화상병으로 약 67ha의 폐원을 실시했을 정도로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걱정이 크다.

지난해는 주발생지 범위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126농가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발생지역이 경기도권 타지역과 충북 음성과 인접해 있다. 과수화상병은 계절별로 발생하는 특징이 다르다. 봄철은 전년도에 감염된 가지나 궤양에서 월동한 병원균에 의해 감염되는데 초봄 18~21도에서 활동을 개시한다. 여름철엔 기온 상승과 강수량이 많을 때 병원체 활동을 증가시켜 전파속도가 빠르고 가을철엔 저온과 다습해질 때 감염이 되며, 겨울철은 과수 줄기와 가지에 궤양을 형성하고 월동에 들어간다. 병원균이 기온이 낮을 땐 활동을 멈추지만 약 10%는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동계예찰을 올해 실시했는데 궤양 제거에 초점을 맞추고, 아울러 작업도구 소독에 관한 계도를 2월 말까지 집중적으로 과수원에 현장지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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