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한마디

"곳곳에 쌓여가는 쓰레기로
이 세상이 두렵습니다...
우리 맘에 CCTV를 답시다"

눈부시게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인 우리 마을은 전남 무안군 해제면 창산마을입니다. 너무도 깨끗해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이 순간,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뒤덮인 밭두렁 논두렁 들녘 곳곳 하얀 눈 속에 숨겨져 있는 각종 쓰레기들을... 이 눈이 녹고 나면 흉한 모습들이 드러날 것입니다. ‘나라도 이러면 안 되지...’라는 마음에 내 밭두둑만큼은 종잇조각 하나라도 버리지 말자고 애써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지나가며 휴지를 차창 밖으로 휙 던져버리고 가버립니다. 주워도 또 주워도 온통 쓰레기 천지입니다. 보기가 너무 흉해 속이 상하고 그렇게 함부로 버리는 사람들에게 화도 납니다.
무안군민 여러분! 농가 여러분! 지금의 농촌실정이 외국인이 아니면 농사짓기가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점점 늘어나는 외국인들로 인해 쓰레기가 점점 더 쌓여져가고 있지는 않은지요? 무안군 농민 여러분, 그들 앞에서 내가 먼저 모범이 돼야 하지 않을까요? 썩는 것과 썩지 않는 것을 분리해서 버려야 하지 않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각 가정에서 버리는 쓰레기조차도 분리하지 않고 사람 눈에 띄지 않는다 해서 마구잡이로 가져다 버립니다. 그들의 마음속엔 무엇이 있을까요? 
곳곳에 쌓여가는 쓰레기들을 보면 이 세상이 두렵습니다. 농가 여러분! 내가 먼저 실천합시다. 누가 보지 않는다고 해서 생각 없이 행하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CCTV를 달아봅시다. 간절한 마음입니다. 무안군민 여러분! 내 마음 속에도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커다란 CCTV를 달아봅시다.

(성점례/전남 무안군 해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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