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듀 2021년

비대면 일상생활에 정착, 현실과 가상의 세계가 동시에

정보 취약계층엔 어려움 가중

코로나19가 일상이 되고, 비대면이 대세로 정착한 한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는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그 변화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이 광범위하고, 빠르게 다가왔다.

코로나19로 다양한 일상의 모습이 꽤나 많이 변했다. QR코드를 제시하고 입장하는 것이 생활화됐고 문자를 통해 감염병 관련 정보가 수시로 오가고 있다. 변화를 거스를 수 없다면 누구보다 빨리 준비해야 한다며 조바심 친 한해였다. 코로나19 이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온라인의 편리한 경험에 익숙해지면서 비대면 사회가 일상이 됐다. 그중 소매·유통 분야의 변화가 급격했다. 온라인쇼핑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오프라인 매장들도 서둘러 비대면 기술을 적극 도입을 서두르며 대응했다. 온라인쇼핑 비중이 50%까지 증가하며 주 이용세대가 50~60세대로까지 확장됐다. 교육·근무·협업 분야에서는 원격수업과 재택근무가 전면 도입됐고, 화상회의와 온라인 협업 시스템 이용자도 크게 증가했다. 메타버스와 가상의 모델까지 본격 등장하며,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모두 경험하며 사는 세상이 열렸다.

변화의 속도를 좇아야 세상살이 적응이 가능한 어찌 보면 피곤하고 두렵고 신기한 세상이 오고야 말았다.

정보와 통신 인프라에서 한발 뒤쳐진 농촌지역에서는 디지털 변화가 두렵기도 하지만 앞으로 살아가야 할 세상이란 인식으로 동참해 발맞추기가 시작했다. 비대면 무인화가 상용화되어가는 현실에서 농촌의 고령층 등 전통적 정보 취약계층의 디지털 정보 격차가 더욱 커지는 동시에 일반 이용자 간에도 필요도와 활용 능력, 관심도 등에 따라 격차가 발생해 그 양상도 복잡해지고 있다.

농촌 지역은 아직 배달앱을 통한 서비스에선 소외된 지역이 많고, ICT 활용의 기회도 많지 않지만 그래도 비대면 주문 등의 방법을 배워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문화 속도를 경험하고 배우려는 시도가 시작됐다.

 

코로나19 속에서 농촌의 치유 기능 부각

농업 농촌 분야로 눈을 돌려보면 코로나 팬데믹 위기 속에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코로나19로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욕구가 팽배하면서 농촌의 치유와 힐링의 기능이 부각됐다. 저밀도의 농촌이 우리의 안전 먹거리를 위한 식량기지뿐 아니라 지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부각되며 치유농업에 대한 관심이 확대됐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성과인 공익형직불제 도입과도 연계된다. 농업인은 농촌의 환경과 생태를 보전하고 가꾸는 역할을 하는 환경지킴이로서의 역할과 가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은 농민수당과 농민기본소득의 전국적 확산을 이끈 한해였다.

 

탄소중립 실현에 농업계 역할 중요

세계적 과제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농업계의 역할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사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지만 농업 생산구조 전환과 연계해 비료·농약 사용을 줄일뿐 아니라 탄소를 저장하는 토양의 순기능도 부각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농업·농촌은 여전히 성장과 생산성 정체, 농업인 고령화와 인력 부족,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삶의 질과 농촌인구 감소, 기후변화 등의 문제들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문제 속에서 우리는 농업·농촌을 새롭게 재편해 가기 위한 농정틀 전환과 국가적 의제로 농촌계획과 지역개발 문제도 본격적으로 대두됐다.

미래농업과 지속가능한 농업의 방편으로 청년의 농촌유입이 우선 과제로 이를 위한 스마트팜 혁신밸리 2곳이 올해 준공됐다. 도시처럼 농촌지역도 농촌계획을 세워 생산활동뿐 아니라 편안한 쉼터와 삶터가 되는 공간으로의 충분히 제 역할을 하는 변화된 정주 공간으로서의 기능에도 주목하고 설계가 시작된 한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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