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센터에서는…경주시농업기술센터 권연남 소장

경북 경주는 전국 1위의 체리를 비롯해 시설부추와 시설토마토, 벼, 버섯 등 농산물과 한우까지 다양한 품목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경주시농업기술센터는 14개의 농업인상담소, 식량작물·경제작물·축산기술·시험연구팀으로 이뤄진 농업기술과, 지도기획·교육훈련·생활자원·농기계팀으로 이뤄진 농업진흥과 등이 다양한 농업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엔 신농업혁신타운이 첫 삽을 뜨면서 급변하는 농업환경과 기술변화에 대응하고 청년농업인들의 유입을 촉진할 핵심기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 권연남 소장은 앞서가는 경주농업을 위한 신농업혁신타운과 경주형 연동비닐하우스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급변하는 농업환경 대응할 신농업혁신타운 2026년 완공 계획
경주형 연동비닐하우스 개발·보급해 시설비 낮추고 생산성 높여

-지난달 신농업혁신타운 착공식이 있었다.
내남면 상신리 일원에 들어설 신농업혁신타운은 앞으로 경주농업이 더 높은 비상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된다. 문화재 조사를 올해까지 마치고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조성이 시작돼 스마트농업 교육센터와 청년창업경영실습 스마트팜 등 교육시설이 지어지며 그동안 부족했던 작물별 시험포장도 들어선다.

토마토·멜론·감귤·애플망고·식량작물 등의 작물시험 온실과 과수시험포장은 2022년, 실습장과 강의실 등을 갖춘 스마트농업 교육센터와 경영실습 임대농장과 아열대 농업관, 치유농업관 등은 2023년 운영을 개시한다. 이후에 농산물가공센터와 친환경 식물영양센터가 운영을 시작하며 마지막으로 종합검정실과 안전성분석실, 농기계 임대사업소, 농업테마공원과 농업기술센터 등은 2026년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경주 농특산물의 강점은 무엇인가?
우선 경주의 농산물 공동브랜드인 이사금을 통한 고품질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사금은 신라의 유리왕 때 임금의 칭호로 우리나라의 농산물 중 제일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사금 농산물은 사과, 배, 단감, 토마토, 딸기, 토마토, 체리, 양송이, 시금치, 쌀, 포도, 파프리카, 새송이, 멜론, 경주봉 등을 총망라하고 있으며, 2006년 개장한 APC를 통해 생산과 저장, 선별, 포장, 출하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경주의 APC는 토마토·단감·사과·배 선별기를 갖춘 선별장, 비파괴 당도 측정기, 저장시설과 소포장실을 갖춰 공동브랜드화로 탄탄한 판로를 확보하면서 경쟁력 제고를 통해 지역 농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한동안 농업기술센터가 행정과 통합된 적이 있었는데 지도와 농정은 분리하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고 다시 연구개발과 선도기술 전수 등 지도사업은 농업기술센터에서 맡기로 했다. 현재 농업기술센터 내 지도직만 43명이 있을 정도로 농축산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공무원이 많아 앞서가는 경주농업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14곳의 농업인상담소도 빼놓을 수 없다. 12개 읍면의 경주는 중부상담소와 불국동상담소를 신설했다. 백화점식 농업이 특징인 경주는 각 지역마다 농업수요가 달라 농업인상담소를 많이 설치했고, 즉각적인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최일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신농업혁신타운의 모든 시설 완공은 2026년으로 예정돼 있다.

-스마트농업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경주에는 노지과수 농가가 많은데 하우스, 다작목 또는 새로운 작목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발목을 잡는 건 과도한 시설비용 부담이다. 그래서 저비용으로 스마트팜을 구현할 수 있는 경주형 연동비닐하우스 모델을 개발했다. 경주는 자연재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 최첨단 다기능의 고비용 하우스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 그래서 경주의 적설량과 풍속을 감안하면서 규격을 갖춘 최신 스마트팜 온실과 기존 연동하우스 장점을 결합한 연동비닐하우스를 보급하기로 했다.

폭과 높이, 천창개폐와 내부 스크린 시설 등을 경주실정에 맞게 정해 농업인 부담을 최대한 더는 경주형 하우스를 선보인 이후, 농업인 호응이 높다. 시설비는 덜고 재배환경이 개선되면서 생산성이 높아져 설치농가는 소득이 30% 이상 높아지는 결과를 얻었다. 내재해형 하우스로도 등록돼 있어 재해보험 가입도 가능해 혹여라고 있을 피해발생 시 보상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농가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