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송정저수지 양수저류 전(사진 왼쪽)과 양수저류 중인 모습(사진 오른쪽).>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영농기 물부족 현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담수능력 제고를 위한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연간 농촌용수이용량은 160억㎥이나 담수에 의한 공급은 36억㎥로 22.5% 수준에 불과, 주기적으로 가뭄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저수지 확대 개발과 4대강 프로젝트와 연계한 농업용수 확보, 준설사업 등의 근본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가뭄의 주원인은 강수량의 절대부족에 있으나 농촌용수 이용량의 상당량을 담수가 아닌 하천수 취수에 의존하는 현재의 농업용수 공급 체계에서는 가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10월부터 3월10일 현재 전국 평균 강수량은 139.2㎜로 평년의 210.8㎜ 대비 66% 수준이며, 저수율도 평년의 83.6%보다 훨씬 낮은 58.5%에 불과하다. 특히 시·군관리 소형 저수지의 상황은 이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5월까지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영농기를 앞두고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농어촌공사는 39개 저수지에 대한 추가 준설과 저수율이 40% 이하로 떨어진 259개소에 하천수 양수를 통한 물채우기 작업 등 비상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4월말까지 큰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하천수 저류, 관정개발 등 가뭄대책을 계속 시행하는 한편, 용수공급일수를 평년보다 20일 가량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가뭄 및 재해대책비의 추가지원과  필요수량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