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 아프리카·유럽 등 인종과 대륙을 뛰어넘는 열기라고 한다. 중국 웨이보의 누적조회수는 한한령에도 불구하고 20억 건을 넘어섰다. 한류 그 이상의 현상이라는 것이다. 

고향에서는 ‘오징어살이(전북방언)’라 불렀다. 운동장 고샅 동네어귀에서 오징어 모양을 그려놓고 편을 갈라 밀치고 들어가 땅을 빼앗는 놀이다보니 조금은 거칠고 부상도 많았다. 오징어게임의 주요 놀이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딱지치기’ ‘구슬치기’ ‘달고나뜨기’ 등은 70년대 초등학생들 특히, 농촌지역 어린이들의 놀이를 그대로 옮겨놓은 모양이다.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그 맑고 순수한 놀이의 형태와 정서들이 7~80년대 세계사회를 직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징어게임을 보면서 고향을, 농촌을 그리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땅바닥이어야 가능했던 그 놀이들은 누구에게나 추억으로 남아 있지는 않을 것 같다.

오징어게임을 보면서 탄소배출, 인간성 회복, 기후변화 등을 자주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이들 문제는 자연친화적인 도시구조에서만 해결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많아졌다. 농촌과 도시가 어떻게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오징어게임을 통해 농촌을 한 번 더 생각하는 국민적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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