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 농어촌지원센터 김기업 소장

▲ 김기업 소장

상생포럼으로 ‘선 교육 후 사업 시행’의 패러다임 만들어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에 올해 새로 조직된 농어촌지원센터는 공사에서 지역개발을 지원하는 ‘KRC지역개발센터’와 ‘어촌특화지원센터’를 통합한 조직이다. 농촌협약이나 어촌뉴딜 등 지역개발 관련 지자체 지원을 비롯해 신규 사업 발굴과 컨설팅을 주로 하고 있다.

김기업 소장은 본사 지역개발계획실장을 역임하고, 고향인 강원도 원주시에 소재하는 원주지사 지사장을 역임한 지역개발 전문가다.

김 소장은 지난 14년간 업무외적으로는 농촌사랑농도상생포럼을 이끌며 농어촌 지역 활성화와 마을 발전에 역할을 해왔기에 농어촌지원센터 업무는 맞춤옷을 입었단 평가도 받고 있다. 농어촌지역개발은 그동안 그가 주력으로 관심을 갖고 해오던 전문분야이고 포럼과의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되기 때문이다.

 

-농어촌지원센터의 올해 성과는?

농어촌지원센터에서는 올해 강원도 농어촌 문화 전달과 지역개발사업 홍보에서 성과를 냈다. 코로나로19로 한계가 있었지만 농식품부 해양수산부와의 협업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고, MZ세대 기자단의 현장감 있는 팸투어를 진행하며 위축된 강원도 농어촌 체험휴양마을을 홍보했다.

기자단은 홍천군 열목어농촌체험마을과 삼척시 장호어촌체험마을을 방문했다. 열목어농촌체험마을은 소방관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해 전국 최초로 농촌치유서비스 상품을 조달 등록한 마을로 농촌사랑농도상생포럼도 두 차례 진행된 마을이다. 장호어촌체험마을은 투명카누와 씨워커 등 다양한 해양레저체험을 도입한 힐링마을로 코로나19에도 각광을 받고 있다.

농어촌지원센터의 팸투어 이후 두 마을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155%가 증가해 코로나로 위축된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성과를 냈다.

 

-KRC크라우드펀딩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크라우드펀딩을 기획 준비해 강원도 해녀문화와 가치를 알렸다. 공사에서 해녀들이 직접 수확한 돌미역 등의 제품을 소개해 판매해 어촌주민에 실질적인 자금조달을 지원했다. 단순히 판매에 그치지 않고 펀딩으로 소비자가 후원자로 연결돼 해녀 문화에 대한 공감까지 이끌었기에 강원 해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대했고, 여성어업인 전용쉼터 등 정부지원도 기대하고 있다. 지역 농산물 유통판로 지원으로 공사 유통 시장 진출도 확대하는 계기가 돼 ESG경영의 실천 사례가 됐다.

 

-농촌사랑농도상생포럼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2006년 9명 회원으로 포럼을 결성해 올해로 15년째 운영 중이다. 포럼은 농어촌 관련기관, 학계, 산업계와 민간 실무자들이 자발적으로 연대한 순수봉사모임이다. 사업을 시작하거나 어려움을 겪는 농촌마을을 대상으로 정보제공, 교육, 자문 등을 통해 활성화하며, 포럼과정에서 도출되는 문제점과 제도개선사항 등은 해당 부처에 정책 제안해 농어촌의 발전과 도시와의 상생을 통한 국토 공간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포럼은 농식품부에서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농촌현장포럼사업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포럼 결과를 담은 ‘넛지와 무박2일 모꼬지’란 책자를 13년째 발간해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포럼을 진행하며 느끼는 점은?

여성들이 마을일에 많이 참여할수록 마을이 발전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농어촌 지역의 가치를 일깨우고 농어민에게 보다 체계적인 발전전략을 제공해 선 교육 후 사업시행이란 새로운 패러다임도 만들었다.

포럼을 진행하기 전에 설문조사를 통한 마을진단과 추진전략, 주민과 함께 만드는 마을발전계획, 코로나시대 건강관리, 몸살림운동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주민과 전문가의 지역발전방안 토론하는데 지난 11월14일까지 총 173회 포럼을 개최했다. 꾸준히 포럼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전문가들의 지식봉사와 주민들의 지역발전 열의, 그리고 주민들이 보내준 성원이 시너지를 이뤘기에 가능했고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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