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FOCUS

농진청, 새내기 연구사 58명 고강도 집중연수
‘통섭의 연구’로 생활공감 녹색기술 뒷받침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이 녹색성장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인재를 육성하는 일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농촌진흥청 기술연수과(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에 따르면 농진청은 지난 2월2일부터 27일까지 4주간 신규로 발령받은 연구사 58명에 대해 강도 높은 교육을 실시하고, 녹색성장과 생활공감 기술개발에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교육과정은 통상적인 중앙공무원 교육의 틀에서 벗어나 농업분야 연구개발의 의미와 목적을 분명히 인식하고, 효율적인 연구업무 추진과 커뮤니케이션 스킬, 셀프리더십 등 다양한 분야 교육을 통해 새내기 연구사들의 농업마인드 형성과 연구의욕 향상에 중점을 뒀다.
 


분야별 전문가 시너지 창출

특히 이 가운데 농업과 관련이 없었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도 눈에 띄었는데, 이는 농촌진흥청이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통섭의 연구’(타분야와 융합, 복합된 연구를 통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 개념을 실현할 인재들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쯔꾸바 대학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고 지난해 11월 임용돼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에서 기후변화 관련 연구에 임하고 있는 이길재(39) 박사는 “이번 교육을 통해 농업과 농업연구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목 창출과 기술개발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임용소감을 밝혔다.
그는 “밖에서 본 농진청과 안에서 본 농진청은 큰 차이가 있다”며 “직원들의 애국적 사명감이 농진청처럼 큰 조직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독일 하노버 대학에서 바이오에너지 분야를 전공하고 국립식량과학원에 근무 중인 차영록(44) 박사는 “비식량분야 식물자원을 활용한 바이오에탄올 생산에 성과를 내고 싶다.”고 말하고 “농업이 저탄소 녹색성장의 근본 산업임을 보여주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농진청엔 다양한 전문가 필요”
한의학 박사로 지난해 신규 연구사에 임용된 김영옥 박사는 “농촌진흥청이야 말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전공한 한의학을 바탕으로 기능성 물질과 약리물질을 농작물에서 찾아내 활용도를 극대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우리 농가들이 다양한 약용작물을 생산하고 있는데 그 효능과 효과를 제대로 알려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일본 교토대학에서 식품기능성을 전공한 강민숙(32) 박사는 “이번 새내기 연구사 교육의 치밀한 커리큘럼이 농업분야 R&D에 대한 통찰력과 방향성을 습득하게 해 주었다.”고 교육소감을 말하고 “모든 연구사들이 의욕과 신념을 갖춘 진정한 RDA맨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농촌진흥청 기술연수과 송용섭 과장은 “이번 교육을 받은 연구사 가운데 50% 이상이 비농업분야 전문가”라고 밝히고, “‘통섭의 연구’를 통해 국민생활과 공감하기 위한 농업연구·기술개발의 인적기반을 조성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농진청 기술연수과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보수교육로 연구인력의 정예화와 통섭의 연구를 통한 시너지 확산을 뒷받침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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