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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재배 스마트팜 앞당긴다■ 지역특화연구소를 가다 – 경상북도농업기술원 풍기인삼연구소
이희동 기자  |  lhd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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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15  07: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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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국회는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을 새롭게 제정했다. 이 법률은 지역의 특성과 비교우위를 고려해 유망한 지역특화작목 개발과 이를 활용한 산업 활성화를 농업의 새로운 발전·전략으로 삼고자 한다. 이에 본지는 지역농업 R&D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는 각 도농업기술원 산하 지역특화연구소를 다룬다.

   
▲ 허민순 소장은 인삼농가의 디지털화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성과물을 적극 보급할 계획이다.

연작장해·경영비 줄이는 다단재배·토양살균법 개발
특허 기반한 스마트팜 모델 2025년 30ha까지 늘릴 계획

인삼 생산성 높인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경쟁력 향상과 소득증대를 위해 5년간 집중 육성할 특화작목으로 인삼을 포함한 8개 작목을 선정했다. 풍기인삼연구소(이하 연구소)는 무농약·친환경이 가능한 샌드위치 패널로 된 다단베드를 설치해 재배면적을 관행재배보다 2.4배 늘릴 수 있는 기술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연구소 허민순 소장은 “최소 4년 이상 지어야 하는 인삼 특성상 경영비 절감이 중요한데 다단재배는 하우스와 컨트롤러, 센서 등 초기시설비를 회수하고도 남는 수확량을 올릴 수 있어 조수익을 5배 이상 거둘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수확 후 토양을 증기소독과 방제로 살균을 함으로써 연작장해를 줄이고 친환경적 재배가 가능해 농약오염이라는 소비자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가 개발한 다단베드는 유공관을 삽입해 내부로 증기를 투입해 살균함으로써 사실상 토양을 교체하는 효과를 거둔다. 재배지를 주기적으로 옮겨야 하는 인삼농가의 가장 큰 숙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돼 초작지 확보의 어려움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함으로써 발생하는 비용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연구소는 레일바퀴를 달아 이동이 가능한 베드인 ‘인삼 이동식 베드 재배시스템’ 특허를 획득해 최대한 밭 이용률을 높이도록 했다.

장명환 연구사는 “이동식 베드는 농업인이 허리를 펴고 일할 수 있어 작업환경을 편하게 하면서 경지이용률은 30~50%까지 증가시켜 생산성을 최대 60% 향상시킬 수 있단 결과를 얻었다”면서 “여기에 증기살균까지 하게 되면 사실상 연작장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인삼농사를 다시 지으려면 높아진 염분농도를 재배가능한 수준으로 낮추고 연작장해를 일으키는 균을 없애려면 밭은 10년, 논은 5년 이상 지나야 하는 게 일반적이다. 심지어 1m 이상 객토를 하는 경우 경영비는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다단재배와 이동식베드, 토양살균 등을 활용하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미 인삼시장은 뿌리삼을 그냥 먹는 것보다 진세노사이드와 인삼배당체 등의 유효성분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가공제품으로 무게추가 옮겨가고 있다. 그래서 소비패턴에 맞는 묘삼과 새싹삼, 저년근 뿌리삼 등의 다양한 원료삼을 생산할 수 있는 재배방식에 연구소가 개발한 성과들이 적합한 것이다.

   
▲ 풍기인삼연구소가 개발한 3단 다단재배상

농가 고정관념 깨뜨린다
하지만 여전히 노지에서 인삼을 키워 뿌리삼으로 판매하는 기존 방식에 익숙한 농업인들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게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래서 연구소는 다단재배와 이동식 베드,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해 노지재배보다 단점은 없으면서 장점은 많다는 점을 확실히 알릴 수 있는 기술을 보급하고 지원도 나설 계획이다. 우선 다단재배법과 이동식 베드를 포함한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해 2025년까지 30ha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이미 특허를 취득한 다목적 토양소독과 다단재배상을 이용한 유기농 재배는 농가의 호응이 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허 소장은 “초작지는 계속 고갈되고 기온마저 급격히 오르면서 노지재배 방식은 갈수록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데다 인력감소 문제도 심각해 스마트팜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농가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다단재배에 적합한 펄라이트와 질석 등을 활용한 경량용토를 개발해 생육을 높이고, 수경재배 방식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품질 역시 진세노사이드 등 함량은 관행재배와 큰 차이가 없으면서 노지보다 질병 발생률은 눈에 띄게 감소해 수익면에서 이득이라는 점을 인삼농가들은 주목해야 한다는 게 연구소의 입장이다. 장 연구사는 “현재 개발된 증기에 의한 토양소독으로 바이러스균을 죽이고 보광등 설치로 빛을 조절하며, 개폐장치와 유동팬으로 습도 조절이 가능하다”면서 “비를 직접 맞지 않아 탄저병과 온습도 조절이 가능해 점무늬병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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