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육기간 짧아 벼 조기재배·원예작물 후작에 적합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재민)은 육성 최초의 벼 신품종인 ‘조원’을 국립식량과학원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최근 품종보호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남은 한반도의 남쪽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논에서 마늘, 양파 등 원예작물을 많이 재배하고 있다. 이에 경남농업기술원은 지난 2015년 경남 작부 체계에 적합한 벼 품종 개발을 위한 신품종 연구에 돌입했다.

일반적으로 벼 신품종개발을 위해서는 12~13년 정도의 육성기간이 필요하나, 이번에 경남도가 출원한 신품종 ‘조원’은 조직배양 기술을 적용한 약배양육종법을 도입해 연구를 수행한 지 6년 만에 신품종 개발의 결실을 이뤘다.

‘조원’은 생육기간이 짧은 조생종 품종으로 추석 전 햅쌀 생산을 위한 조기재배가 가능해 다소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남은 마늘, 양파의 논 재배 면적이 전국에서 가장 넓어 신품종인 ‘조원’의 활용도가 높고, 기존에 많이 재배하고 있는 ‘운광’, ‘해담쌀’보다 생육기간이 짧아 원예작물 재배를 위한 영농 준비기간을 늘릴 수 있다.

또한 벼 재배에서 문제가 되는 주요 병인 잎도열병, 줄무늬잎마름병, 흰잎마름병에 강하고, 쓰러짐에 강한 특징이 있다. 조생종이지만 쌀이 깨끗해 소비자가 좋아하고, 농업인이 재배하기에 적합한 품종이다.

경남농업기술원은 현재 벼 조기재배 단지가 있는 고성, 원예작물 재배가 많은 창녕, 합천에서 ‘조원’에 대한 농가실증을 추진 중에 있으며 농업인 의견 수렴 후 문제점을 보완해 2022년에는 농가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경남농업기술원 김영광 작물연구과장은 “경남에서 최초로 개발한 벼 신품종 ‘조원’이 농업인에게 안정적으로 보급될 수 있도록 재배상 주의점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 벼 신품종 조원 시식회

한편, 지난 30일 농업기술원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구내식당에서 시식회를 통해 신품종 ‘조원’을 홍보하고, 밥맛을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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