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50% 차단하면 수량 4배 늘어…신소득작물로 기대

▲ 빛을 50% 차단했을 때 터리풀의 생육이 우수했다.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한국 특산식물 ‘터리풀’을 새로운 소득 작물로 키울 수 있는 대량 재배 기술을 제시했다. 
터리풀 은 전국 각지의 산과 냇가 주변에서 자라는 장미과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꽃은 먼지떨이처럼 풍성해 생태 공간을 꾸미는 경관용으로 사용된다. 잎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에서 확인되는 원료로 식의약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터리풀 종자가 성장을 시작하도록 잠을 깨우기(휴면타파) 위해서는 2개월 이상 4℃에서 냉장 보관한 뒤, 3월 중 씨를 뿌리는 것이 좋다. 싹이 나는 데 알맞은 온도는 25℃이고, 씨를 뿌린 뒤부터 싹이 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10일 정도.


아주심기 후 2년부터는 식물체 크기가 1m에 달하고, 줄기가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아주심기 작업을 할 때는 작물을 가로 60cm, 세로 60cm 간격으로 심고, 두둑에는 잡초 발생과 수분 증발을 막을 수 있는 검은색 비닐을 덮어준다. 
터리풀은 습하고 그늘진 환경에서 자라므로 6월부터는 차광막을 설치해 빛을 차단해야 한다.

실험 결과, 빛을 50% 차단했을 때 1㎡당 식물체 윗부분(지상부) 수량은 1.91kg(마른 것 기준)으로, 빛 차단을 전혀 하지 않았을 때보다 4배 가량 높았다. 
농진청 김금숙 특용작물이용과장은 “터리풀 연구가 더 진행돼 새로운 소득 작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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