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 맞은 편에는 도심 속 농촌이라 불리는 전국 최대규모의 공공형농장 성남시민농원이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텃밭과 다문화가정 텃밭, 학생들을 위한 자연학습장과 농부학교 등 전 세대를 아우르며 농업의 존재가치를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성남시농업기술센터는 시민농원 실버텃밭 분양부터 텃밭정원사 양성과 텃밭놀이학교 등의 운영주체로서 도시농업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도심 속 농촌 ‘성남시민농원’서 농업 기쁨 함께 누려
새로운 농업기술센터 완공되면 농업의 가치 적극 전파

-시민농원은 도시에서 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성남시민농원은 10만㎡ 규모로 공공형 텃밭이다. 농업기술센터에서 분양하는 실버텃밭을 비롯해 고향텃밭, 희망텃밭, 원예치료텃밭, 나눔농장, 특수학교·학급용 텃밭, 농사체험장, 농부학교, 낙엽퇴비화사업장 등으로 나눠 운영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특히 실버텃밭은 요즘처럼 코로나시대 바깥생활이 힘들어진 어르신들에게 더욱 중요성이 커졌다.

신청자가 워낙 맡아 이전에 신청하지 않은 대상자에게 1순위를 부여해 최대한 많은 이들의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시민농원에서 농사의 기쁨을 누리를 이들이 많아질수록 농업과 농촌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고 생명을 가꾸는 일을 하며 본인 스스로가 치유받는다는 경험을 하는 이들이 늘어날수록 농업의 외연이 커질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본다.

-성남시민농원에 많은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안다.
개장하면서 이용자들로부터 필요한 시설을 조사해 차츰차츰 늘려갔다. 기본적으로 관수시설과 농기구 보관함, 쉼터와 화장실, 그리고 물조리개 거치대와 흙먼지 털이기까지 완비돼 있다. 농사에 초보인 분들이 많아 텃밭상담소를 배치해 파종과 제초, 수확 등 농업의 전과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나눔냉장고도 운영해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공공형 농장인 만큼 환경과 다른 이용자를 위한 운영규정도 마련했다. 비닐과 화학비료와 합성농약 사용을 최소화하고, 대신 낙엽퇴비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성남시는 토양개량과 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가을철 일괄 수거·소각 처리되는 낙엽을 퇴비화해 옥상텃밭과 도시텃밭, 농가에 공급해 오고 있다. 그리고 고구마, 호박, 참외, 수박 등 넝쿨작물이나 옥수수와 돼지감자 등 키가 큰 작물은 다른 텃밭에 피해를 줄 수 있어 금지하고 있고, 제3자에게 양도임대하는 일로 엄금하고 있다.

-치유와 교육에도 효과적인 게 농업이다.
맞는 말이다. 부분등교와 집에서 수업을 받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농업을 통한 체험학습의 기회는 줄었지만 그만큼 수요는 늘었다. 월별 다양한 텃밭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텃밭놀이학교는 자연친화적인 활동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학교와 학부모, 아이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집에서 먹을 땐 몰랐던 먹거리의 재배과정을 손수 체험하며 그것들의 소중함을 일깨웠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농업은 치유에도 좋은 매개체다. 치매·암환자들을 위한 별도의 교육을 하는데 최대한 불편함이 없게 하우스를 따로 지었고,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해 대상자를 선정하도록 했다.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여성들이 가정주부 역할에만 머물지 않고 농업을 통해 대외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이자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되기도 한다. 이렇듯 농업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이전도 예정돼 있다.
현재 농업기술센터가 위치한 터에 행정복지센터, 평생학습원과 함께 쓰게 될 복합공간으로 2025년 하반기에 완공 계획이다. 지하 2층, 지상 5층, 총면적 9563㎡ 규모로 도시농업 프로그램과 평생교육, 행정과 복지를 모두 제공할 수 있는 형태로 기대가 크다. 내년 말부터 공사에 들어가는데 과거농업의 한계를 벗어던지고 도시농업 인재의 등용문이자 교육의 장으로서도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본다.

농업기술센터를 이용하는 생활개선회를 포함해 농업인단체도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모든 활동이 원활해지게 돼 많은 혜택을 보게 될 것이다. 새로워진 농업기술센터에서 성남시민들에게 농업 구현의 최일선 기관으로 더욱 각인할 다양한 사업도 성공적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