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전 분야에 ‘저탄소 녹색성장’ 개념이 도입되면서 정부 각 부처, 기관·단체마다 정책제안의 모두(冒頭)는 ‘녹색…’이 차지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열린 ‘2009년 KAIST 학위수여식’에 참석, 졸업생들에게 녹색성장을 이끄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할 정도로 녹색기술과 녹색성장은 이 시대 글로벌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녹색기술은 첨단과학분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농업과 농촌을 제외하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농업 자체가 자연과 1차적 접촉을 통해 형성되는 산업인데다 농촌이라는 녹색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생명산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농업분야 친환경 농업기술 개발과 농촌 어메니티 활용, 신재생에너지 개발, 부가가치 높은 종자와 바이오신소재 개발 등은 우리의 미래를 지켜주고 성장시켜줄 녹색기술이자 유망한 기술투자의 대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무리 저탄소 녹색기술이라 해도 국민의 실용적 후생과 기대에 부응해야 그 의미가 있다. 농업분야가 첨단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기술), NT(나노기술) 등과 결합하면 녹색기술이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국민 생활의 수준을 높여주고 행복감을 더해줄 수 있다. 
예를 들어 농업 생명공학을 이용한 바이오 신약이나 바이오 장기, 실크 인공뼈, 각종 기능성 물질의 개발은 우리 국민의 건강개선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어메니티 자원의 활용, 전통식품과 한식의 세계화, 전통주 산업화 작업은 국민의 정서의 순화와 식생활의 향상, 역사·문화적 가치보전에 큰 도움을 준다.
농촌진흥청이 농업기술과 첨단기술과의 융합·발전을 이루어 농업분야는 물론 국민 실생활에도 큰 도움을 주는 기술의 본산으로 성장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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