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센터에서는…인제군농업기술센터 함재수 소장

▲ 함재수 소장은 신청사 건립을 계기로 첨단기술 개발과 보급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청사서 첨단기술 개발·보급 더욱 활발해질 것
전국 최초로 영농자재 반값지원 지속 추진 계획

-농업기술센터 신청사가 건립 중이다.
인제농업의 중요한 디딤돌이 될 신청사 공사가 2019년부터 시작돼 2022년 완공 목표다. 위치는 인제읍 덕산리 일원에 들어서게 된다. 국비와 군비를 합쳐 247억 원이 투입된다. 국비는 농촌지도기반조성 20억 원이 포함된 것이다. 결코 적지 않는 예산이다. 본청과 연구동, 교육동이 건립될 신청사는 국방부 토지를 매입해 지난해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올해 조성과 건축 골조 공사를 마치고, 내년 6월까지 마감공사 부대토목공사, 조경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신청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노후화된 농로 대신 도로망을 개설하고, 농업용 시설물 개보수도 함께 이뤄진다. 농업인들은 물론이고 신청사 인근 주민들의 생활여건도 좋아지게 될 것이다. 도로망 개설에는 군비 100%로 29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구체적으로 신청사를 소개해 달라.
신청사는 지방실정에 맞는 농정을 실현하고 첨단 농업기술 개발과 보급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다. 공간부족으로 연구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실증시험포를 확대할 수 있게 돼 농업인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도 클 것이다. 본관동에는 사무실과 회의실, 농업인을 위한 만남의 공간 등이 들어서고, 교육동과 연구동에는 생활과학관, 농기계임대사업소, 토양검정실과 분석실, 대회의실의 공간이 계획돼 있다.
본관동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이며, 교육동과 연구동은 지상 2층이다. 본관동 1층에는 여성쉼터가 들어서는데 생활개선회를 포함한 여성농업인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 생각이다. 2층에는 사무실과 통신실, 화상회의실, 3층은 체력단련실과 식당이 들어서 직원 복지도 향상될 것이다. 교육동 1층은 생활과학관, 2층은 대회의실이 마련된다. 연구동 1층은 UV분석실, 중금속전처리실, 토양검정실, 전처리실이 2층에는 작물병충해 진단실, 가축분뇨 분석실, 무균실 등이 전국 최고 수준의 대농민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한 사업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안다.
49억 원의 예산이 편성된 농가 경영비 절감 영농자재 지원사업은 특히 코로나19로 천정부지로 높아진 인건비와 영농자재 부담을 최대한 줄여주기 위한 사업이다. 영농자재 50%를 지원하는데 군비와 농협, 그리고 농가부담으로 마련된 예산이다. 2019년 전국 최초로 영농자재를 취급하는 인제농협 9곳에 위탁을 주고, 무기질비료, 농약, 멀칭용비닐, 농업용필름, 고추지주대, 부직포, 점적·분수호스, 차광막, 원예용상토 등이 대상이다.
협의회 등을 열어 지원사업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으며, 혹여라도 있을 비료와 농약의 오남용이나 부정수급을 막기 위해 새해농업인실용교육, 홈페이지, 소식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이후에도 수시로 점검에 나서 사업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농업인에게 만족도가 높은 사업인 만큼 잘못된 방법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없어야만 지속적으로 지원될 수 있다. 농업인들의 적극적 협조가 중요한 만큼, 앞으로의 인제농업을 위해 자율적인 부정수급 예방에 나서주길 바란다.

-농가소득 향상을 위한 농업기술센터의 지원도 궁금하다.
인제농업의 중심인 밭작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규모화와 기계화 등으로 생산비를 낮추는 지원이 있다. 객토 지원비용 지원, 70세 이상 농업인 농작업 비용 지원, 찰옥수수 멀칭재와 유통자재, 호랑이콩 지주재 등 시설자재, 강원감자 명품생산을 위한 종자대금 차액지원, 메밀 재배단지의 영농자재 지원, 농작물 재해보험과 농기계 종합보험과 신규로 칼라옥수수 패키지 상품화 등 총 9개 사업에 9억3000만 원을 편성했다.
사과, 아스파라거스, 멜론, 땅두릅 등 주요소득작목 생산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사업은 10개다.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사과과원과 과수 묘목생산, 배수와 방조시설 지원, 명품사과 선별기와 보관상자 지원 등이 있으며, 땅두릅 촉성재배 단지를 조성하고, 인삼 재배시설 현대화도 신규로 지원된다. 아스파라거스와 산채는 신소득작목으로 다른 농산물 가격이 하락해도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한다. 그래서 종자와 우량종묘 생산을 위해 실증시험포와 종묘센터도 운영한다. 우량종묘 생산은 연간 20만 주 정도이며, 인제읍과 북면 용대리와 월학리 등에 자동화온실과 유리온실에서 신품종 시험재배와 현장교육장으로 활용하게 된다.

-여성농업인을 위한 사업도 돋보인다.
우선 여성농업인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곳에서 농촌지역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교양·문화활동, 자기계발 지원으로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여성농업인 역량을 높인다. 육아와 돌봄이 고민도 큰데 방과후 돌봄 학습지도로 부담을 덜고 교육용 책·걸상과 컴퓨터 등 기자재 구입을 위한 예산이 편성됐다.
무엇보다 수요자 중심으로 운영하다는 원칙으로 운영되도록 도울 예정이다. 만족할 수 있는 여성농업인 복지서비스를 위해 810명에게 복지바우처에 1억6200만 원을 지원하며,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예산도 6000만 원을 배정했다. 이 예산들을 통해 여성농업인들이 문화혜택을 받는 동시에 그로 인한 에너지를 영농활동에 쏟을 수 있다면 효과가 높은 사업이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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