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대, 경희대, 강원대 등 전문 분야 대학교수와 과수화상병 근절 대책 마련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과수화상병 근절을 위해 이 분야 전문가인 대학 교수들과 함께 관·학·연 합동 영상회의를 통해 대책을 모색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됨에 따라 대학과 공공기관, 그리고 민간이 협업해 신속하게 대처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지난달 24일 안동대학교를 방문해 사전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협의의 후속으로 지난 6월 30일에는 전국 과수화상병 전문가를 초빙해 줌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영상회의에는 안동대학교 전익조, 전용호, 최형우 교수, 경희대학교 오창식 교수, 강원대학교 박덕환 교수, 농업기술원 작물보호팀 담당자(임양숙, 정원권), 안동시농업기술센터 소장(류종숙)이 참석했다.

경희대 오창식 교수는 ‘과수 화상병 확산 특성과 대처 방안 마련을 위한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화상병의 세균은 토양에서 20~40일간 생존할 수 있으며 작업복과 장갑에서는 15~20일, 신발에서는 24~48시간, 전정가위에서는 6~12시간 생존할 수 있다”며 “곤충(꿀벌, 파리), 비바람, 농작업 도구, 작업복, 묘목, 야생기주식물을 통해서 전염과 확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원대 박덕환 교수는 ‘기내 검정법을 이용한 과수 화상병 방제약제 효과검정 및 관리방안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박 교수는 “연구를 통해 같은 유효성분의 화상병 방제약제라도 제형화 방식에 따라 약효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제품별로 약효를 시험해야 한다”며 “화상병 발생 예보를 통해서 적기에 약제살포를 해야 예방효과가 최대화되기 때문에 지역별 예보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책회의를 통해 전문가들은 과수화상병 억제를 위해서는 ▲첫째, 농업인 대상 화상병 예찰과 조기 신고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 ▲둘째, 과수 화상병 발생 예보를 통한 개화기, 생육기 적기 방제 ▲셋째, 과수 재배작업의 새로운 지침(뉴매뉴얼) 작성·배포 ▲넷째, 철저한 과수 묘목이력제 도입이 요구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신용습 경북농업기술원장은 “지속적인 현장 예찰과 교육을 강화하고 방제체계 개발과 확산 억제 작업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관계기관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과수화상병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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