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대학 등록금이 연간 1천 만원에 육박하고 있어 학부모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최근 언론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이화여대가 연간 등록금이 880만원, 연세대와 숙명여대가 860만원 대로 나타났다. 등록금이 비싸기로 이름난 의학계열은 이미 연간 등록금 1,000만 원을 넘어선지 이미 오래다. 고려대 의학계열의 경우 올해 등록금이 1,6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연세대는 1,3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비싼 대학등록금은 그렇지 않아도 허리가 휘청거리는 서민경제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그나마 대학을 나와 취업이라도 잘 되면 좋겠는데 올핸 취업률이 마이너스가 될 전망이란다. 이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 휴학계를 내고 졸업을 미루는 대학 5학년, 6학년생들이 속출하고 취업 재수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학생들에게도 이중 삼중의 스트레스다. 간신히 대출받은 학자금으로 대학을 마쳤다 한들 졸업 이후 취업길이 막히면 말짱 도루묵이다. 아니 학생들은 당장 원리금 상환이 어렵게 돼 신용불량자로 전락한다. 


따라서 이같은 상황을 개선시키는 노력과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 우선 전체 경제상황이 좋아져야 하겠지만 당장 학자금 상환이 어려운 대학 졸업 미취업자들에게 취업때까지 이를 유보시켜주는 방안이 필요하다. 또한 학자금에 부과되는 이율은 0~3% 이내로 대폭 낮춰야 한다. 교육은 우리 미래에 대한 투자인데 그 분야에서까지도 금융 이익을 얻겠다는 발상은 사라져야 한다. 정 은행권이 이를 수용 못한다면 정부가 차액을 보전해 주는 한이 있더라도 학자금 이율은 확 낮춰야 한다.
세계 각국이 경제를 살리겠다고 대규모 정부투자와 부양책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가 당장의 급한 불도 꺼야겠지만 미래 한국 경제를 이끌어나갈 젊은 학생들에게 따뜻한 정책, 희망의 정책을 폄으로써 국가의 근간을 유지해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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