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등 주산지 확산 방지 위한 예찰 총력

농촌진흥청은 6월 23일을 기준으로 올해 과수화상병 발생 건수는 총 465농가 214.3ha이며, 6월 4일 26건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생건수 추이를 보면, 6월 4일 26건 → (14일) 16건 → (15일) 16건 → (16일) 16건 → (17일) 12건 → (18일) 12건 → (19일) 7건 → (20일) 0건 → (21일) 6건 → (22일) 5건 → (23일) 8건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발생 744농가, 394.4ha와 비교해 현재 발생 농가수는 62.5%, 피해 면적은 55.5%수준이다.

한편, 작년보다 농가수별 평균 피해면적이 줄어들었는데, 이는 소규모 재배 농가에서의 발생이 많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 20주 이하 재배 농가 수는 53농가로 전체 발생 농가의 11.6%

지난해에 과수화상병이 주로 발생했던 충주와 제천 지역에서의 발생은 줄어든 반면, 새롭게 경북지역에서 발생해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경북은 사과 재배면적이 1만 8705ha(2020, 통계청)로 우리나라 전체 재배면적(3만 1598ha)의 59.2%를 차지하는 주산단지인데, 6월 4일 안동지역에 이어 23일 영주의 한 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21일 영주 과원에서 의심신고가 들어온 직후, 농촌진흥청은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해 의심 가지 제거와 해당 과원 출입제한 및 생석회 살포 등 매뉴얼에 따른 초기대응을 완료했다. 24일부터는 과수 매몰을 시작해 이틀 이내에 매몰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동시에, 전문가들이 발생지 주변 2km내 과원을 대상으로 예찰을 실시한 결과 더 이상의 의심증상을 보이는 과수는 없었으며, 오늘부터 발생지를 중심으로 반경 5km까지 범위를 넓혀 예찰할 예정이다.

허태웅 농진청장은 지난 23일 예산과 당진을 방문해 집중폭우에 대비한 예찰 현황과 매몰지 관리 등을 점검했다.

허태웅 청장은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수적”이라며 “농작업일지를 꼭 작성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으며, 공무원들에게는 “과수화상병 발생 현황을 개인정보에 문제가 없는 수준까지 공개해서 인근지역의 공무원들과 농가가 대비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올해는 유난히 비가 자주내리고 곧 장마도 예고돼 있으므로, 빗물에 의해 매몰 현장 토사물이나 침출수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매몰지 관리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과수화상병이 주로 발생하는 사과와 배 과수원면적은 4만 689ha(사과 3만 1598ha, 배 9091ha, 2020년 통계청)인데, 현재까지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과수를 매몰한 면적은 218.3ha로 0.5%에 해당된다.

따라서, 사과와 배의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농진청은 전망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