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센터에서는… 보은군농업기술센터 홍은표 소장

충북 보은군은 신라 천년고찰 법주사와 속리산국립공원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명품 대추의 고장이다. 30여 년간 농업인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으로 지역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홍은표 소장을 만났다.

대추도 과일… 실증시험포서 명품대추 가치 높인다
영농지원단 운영으로 여성농업인 삶의 질 향상

▲ 홍은표 소장은 대추 등 특화작목의 안정적 재배와 농업경영능력교육을 통한 농촌여성의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 보은의 명품 대추를 비롯한 대표 농산물에 맞춘 특화사업은?
대추는 보은군 대표 특화작목으로 751ha 1,470농가가 재배중이다. 매년 재배면적이 늘면서 노동력 절감과 농약 중독사고 예방을 위해 무인방제 시설을 도입하면서 대추농가의 큰 호응을 얻었다. 기술센터는 대추도 과일이라는 생각으로 생대추 품종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추스낵 등 건대추의 가공식품으로의 활용도 연구하고 있다. 신품종 천상대추는 5개소 농가에 시범 보급을 통해 품종 다양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새로운 품종에 맞춰 대추실증시험포에 평면형 수형과 밀식재배 시험포를 조성하며 새로운 재배기술을 확립하고 신품종 대추의 지역 적응으로 보은의 명품대추 브랜드 유지에 노력하고 있다. 

- 농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영농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가 부족한 상황에 보은군농업기술센터에서 무료로 영농을 지원함으로써 농업인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고령화와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올해 4월부터 영농지원단을 운영한다. 영농지원단은 총 14명으로 농기계 지원반 5명과 농작업 지원반 9명으로 구성되며, 농기계지원반에서는 소형농기계로 농작업 지원과 농기계 조작 및 안전교육을 전담한다. 또한 농작업 지원반은 과수 적과, 농작물 식재 및 수확작업, 제초작업 등의 인력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영농지원단은 ▲75세 이상 고령농 ▲여성독농가 ▲인력난을 겪고 있는 소농 ▲장기 입원 이력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 올해 새롭게 역점 하는 사업을 소개한다면?
보은군도 디지털 농업에 발맞추고자 스마트팜 사업을 위한 배움의 터전을 준비하고 있다. 삼승면 우진리 산업단지 내에 대지면적 3,300㎡, 연면적 452㎡ 규모로 조성중이며 식물공장 형태의 재배사와 농업인 견학을 위한 세미나실이 조성된다. 이곳에서 새싹삼과 쌈채소를 재배하고 실험해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스마트팜 연구 성과를 실증하고 농가의 시설 환경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시설원예 작물의 재배환경을 구축하고 생육 정보를 제공해 거점시설로 활용하고자 한다.

- 농촌여성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사업은?
생활개선보은군연합회는 11개 읍면, 618명으로 구성돼있다. 회원들의 전문역량 강화를 위해 향토음식, 전통문화, 생활건강연구회 등 다양한 분과활동이 가능해 인기가 많다.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농업에서 여성은 동등한 경영자다. 전문여성농업인양성을 위해 사과영농분과를 활발히 운영하고, 여성농업인의 지위 향상과 영농기술 등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농업경영능력교육을 실시한다. 최신 영농기술과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보급하며 농촌여성들의 농업 리더십을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 추진한 약용작물 산업관리사과정은 교육생 전원이 자격증을 취득하며 놀라운 교육열과 만족도를 보였다. 

- 코로나19에 대비하는 기술센터의 전략은 무엇인지?
코로나19 상황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처음 겪는 시간들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보은군기술센터는 네이버 밴드와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시기별 농업 지식을 꾸준히 발행하고 있다. 교육기관임에도 확진자가 급증할 때는 모임을 자제해야만 했다. 조금이라도 배움의 문을 열어두고자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을 ‘줌’을 통해 비대면으로 운영했다. 처음에는 고령농업인분들의 참여가 걱정됐는데, 막상 시행해보니 온라인교육 특성상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편한 장소에서 반복 학습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들었다. 고령이라 해서 꼭 대면 교육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깨닫고, 필요에 따라서는 온·오프라인으로 교육을 병행해도 괜찮겠다는 희망을 얻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지만 농업기술센터가 앞장서는 배움터가 되도록 하겠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