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기계 수확 찻잎을 이용 홍차 반자동 기계 생산 제다 기술을 개발해 저비용 홍차 대량 생산의 길을 열었다.

26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녹차에 비해 국산 홍차의 대부분은 소규모 차 생산 농가에서 직접 손으로 만드는 수제 생산 방식이다 보니 품질이 불균일하고 대량생산이 어려워 국내 소비량의 거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홍차 수입량이 2012년 681톤에서 2019년 1492톤으로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 차산업연구소는 수입 홍차를 대체하기 위해 찻잎 수확부터 시들리기, 비비기, 발효, 건조 등의 전 과정을 반자동 기계생산시스템을 활용해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제다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기존 손으로 만드는 수제 생산 방식보다 1회 홍차 생산량은 4배 높고 생산시간은 8배가 단축되며, 고용 노력 비용도 6.7배 감소시킬 뿐 만 아니라 홍차의 품질도 균일해 수입 홍차와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전남농업기술원 손동모 차산업연구소장은 “이번에 개발한 ‘저비용 홍차 반자동 대량생산 시스템’을 활용해 건강을 중시하는 2030 소비자들 니즈와 부합하며 간편하게 들고 다니면서 바로 마실 수 있는 캔, 페트병 형태의 RTD 홍차 음료를 개발하고 상품화해 차 소비 확대를 촉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