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센터에서는…영덕군농업기술센터 오도흥 소장

▲ 오도흥 소장은 올해 병해충 제로와 특화품목융복합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블루시티 영덕은 대게 등 수산자원만을 가진 고장이 아니다. 맑은공기특별시로 불릴 정도로 청정한 환경에서 자란 갖가지 과수와 자연송이, 쌀 등 농산물도 즐비하다. 지금의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나고 자란 농산물을 각종 병해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특히 눈길을 끈다.

올해 ‘식물병해충 방제단’ 운영해 실시간 소통
포스트 코로나, 라이브 커머스 교육으로 판로 확대

-과수농가가 많기 때문에 과수화상병 예방에 적극적인 것으로 안다.
그렇다. 사과재배 농가에 방제약제를 전량 무상공급했고, 우편물로 약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방제시기 등의 안내서를 발송했다. 사전방제이행 확인서도 4월까지 제출하도록 하고, 봉지도 1년간 반드시 보관하도록 했다. 경북에선 다행히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과수점유율이 아주 높기 때문에 일단 발생하면 끝이란 자세로 예방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래서 올해 처음으로 ‘식물 감시 병해충 예찰 방제단’을 운영하게 됐다. 사과와 배, 복숭아, 벼 등 8개 작목별로 농업인을 구성해 단체대화방을 각기 만들어 실시간으로 생육상황 등을 공유하고 있다. 따로 예산이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상이 있으면 담당공무원이 현장으로 즉시 달려가 혹여라도 있을 발생을 막고자 하기 위함이다. 효율성은 단연 최고. 대화방엔 영덕군수님도 들어와 있을 정도로 군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 교육도 눈길을 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판로가 너무나도 중요해졌다. 그래서 12회 일정으로 라이브 커머스 교육을 실시했는데 젊은층만 관심을 가질 거라 예상했지만 60대 이상 농업인 등의 참여도 많았다. 실시간으로 소비자와 양방향 소통한다는 게 처음엔 쉽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사실 휴대폰 하나면 직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 판로처가 라이브 커머스다. 기초과정으로 사진 촬영과 동영상 기법과 판매요령 등을 교육했는데 심화교육을 해달란 요청이 많아 곧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판로 확대 이외에도 융복합을 위한 노력도 있는 것으로 안다.
농촌진흥청의 ‘특산자원 융복합기술 지원사업’에 선정돼 1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올해 4억 원, 내년에 6억 원의 사업비가 편성됐는데 지역의 특화품목인 사과와 배, 복숭아와 쌀로 가공과 체험상품개발 등의 산업화를 위한 기반 조성에 쓰이게 된다. 기존에 제품도 브랜드와 포장을 새롭게 개발하고 홍보와 마케팅을 겸비해 영덕만의 시그니처 상품이 만들어진다면 이전보다 훨씬 나은 소득이 기대된다.

그리고 소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화품목융복합사업단을 신설했다. 지역농협과 가공·체험농가 융복합협의회도 들어와 있어 민관 소통의 폭도 넓힌다. 2차가공과 3차체험은 생활자원팀, 1차생산은 기술보급팀, 유통은 농업지원과가 각기 맡음으로써 최대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이외에도 영해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의 파머스카페에 메뉴로 들어갈 디저트류 개발로 지역관광 상품도 추진하고 있다. 천만을 뛰어넘어 2천만 관광시대를 열고자 하는데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미래농업을 위한 투자도 활발하다.
올해 영덕은 전체 예산의 18.5%를 농산어촌 분야에 배정했다. 그만큼 농산어촌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특히 농산물 산지유통센터와 6차농업 미래관 건립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농업기술센터 내 들어서는 6차농업 미래관은 영덕의 향토음식 등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할 수 있는 가공시설이 들어서는데 생활개선회 등 여성농업인이 활약할 부분이 많을 것으로 본다.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공모에 선정돼 연간 사과생산량의 80% 규모인 8000톤을 취급하게 된다. 5월말에 완공예정으로 영덕의 숙원사업이 해결되는 것으로 지역농업인들이 소득증진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농산어촌개발사업 관리를 위한 농촌활력팀도 작년에 신설했는데 고래산마을이 경상북도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에서 경관·환경분야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고래산 주변의 6개 마을이 뭉친 고래산마을은 권역 단위 종합정비사업을 거쳐 폐교에 놀이체험관과 농촌체험관, 헬기투어장도 갖추고 있다. 헬기를 타고 고래산과 방탄소년단의 촬영지부터 멀리 울릉도까지 둘러볼 수도 있다. 귀농귀촌 가구가 증가하며 자연스레 인구가 늘고 있는 고래산마을은 소통도 원활해 주민이 똘똘 뭉쳐 아름다운 농촌마을 만들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