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새로운 유통 시장 강화-성주참외 한 시간만에 1억1720만원 매출

▲ 사진/ aT는 라이브방송으로 지역특산물을 홍보하고 판매를 돕고 있다. 지난달 24일 11번가 라방에서 진행한 성주참외 라이브방송.

“신선한 참외가 라이브방송에 나오다니...정말 맛있어 보여서 쾌속 주문 완료”

지난 24일 11번가의 라이브방송(라방)에 참외방송을 시작하자마자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이 방송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춘진)가 지역특산물인 성주참외를 소비자에게 알리고, 성주참외의 판촉을 돕기 위해 준비한 라이브방송이다. 짧은 시간에 1억172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주 참외가 이른 봄에도 출하된다는 사실을 알렸다.

농수산물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만져보며 사야 안심을 하던 소비자가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쇼핑을 접하면서 소비행태에 변화가 오고 있다. 농수산물도 온라인 쇼핑을 통해 안심하고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경험을 하며 농수산물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며 최근엔 라이브방송 쇼핑이 새로운 유통경로로 떠올랐다.

라이브방송의 장점은 실시간으로 방송을 보면서 집밖을 나서지 않고도 산지의 농업인과 직접 소통하며 직거래 할 수 있어 구매만족도가 높다. 궁금한 사항을 소비자가 직접 질문도 가능하다. 또 생산자는 실시간 영상과 채팅을 통한 소통으로 소비자와 유대감을 쌓아 장기적 직거래를 형성할 수 있다.

또한 소비자를 찾아 이동하지 않고 농장에서 하루 한 시간 정도만 방송에 투자하면 전국 방방곡곡에 판매할 수 있어 수확기에 산지의 신선함과 정직함을 전달할 수 있다.

스튜디오에서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진행되는 홈쇼핑에 비해 라이브방송은 별도의 시설 없이도 현장에서 진행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기존 전자상거래가 제공하지 못하던 생생한 상품 설명과 소통의 부재 등을 해결해 새로운 유통경로로 자리 잡고 있으며 특히 현장의 신선함을 그대로 전할 수 있어 농수산 상품에 적합하다.

우리나라의 라이브방송 쇼핑시장은 코로나로 주목받으며 여러 유통업계에서 진입을 준비 중이며 2023년 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쇼핑몰에서 라이브방송을 도입 중이며 최근 기존 온라인쇼핑몰에서도 라이브방송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라이브방송 판매로 하루 만에 참외 131톤 판매

aT가 지원한 성주참외 라방은 국내 대표 소셜커머스인 11번가의 생쇼11에서 진행되며 성주참외의 생산 비결인 성주의 맑은 물과 햇빛을 화면에 가득 담았고, 재배에서 수확까지의 전 과정을 자세히 알리며 동시간대 12만6000명의 접속자가 몰렸다.

라방에선 특별할인 혜택 등을 제공해 소비자가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여러 혜택을 주고 있다. 이번 라방에서 성주군은 성주 월항농협과 협업해 시중가보다 10%이상 저렴하게 판매하였으며, 11번가 또한 이번 행사를 위해 앱 전용 구매고객들에게 30%의 할인쿠폰을 지원했다.

aT에선 지역특산물의 소비촉진은 물론 농수산물의 라이브커머스 진입을 강화하는 새로운 유통경로를 강화하기 위해 올초 aT 농식품거래소에 플랫폼사업부를 신설했다.

 

□미니인터뷰...aT플랫폼사업부 김서령 부장

▲ aT 플랫폼사업부 김서령 부장
새로운 상생의 유통경로 해
소비자․생산자 모두 이득 보게
 

aT는 시대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올 초 플랫폼사업부를 신설,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하고 있다.

“플랫폼은 소유하지 않은 것에 대한 고유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 정의되는데 이것이 바로 공공기관이 해야 할 역할이 아닐까요?”김서령 부장은 플랫폼사업부가 새로운 유통경로인 라이브방송 쇼핑시장 진입으로 소비자 생산자 모두에게 유리한 상생의 유통경로를 강화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농수산물은 공산품이 아니기에 수급조절이 힘들고 가격폭락으로 이어져 생산자들이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유통경로의 확보는 수급조절에 필수적이다.

“라이브방송을 통해 지역특산품과 신품종 등도 알릴 수 있습니다. aT에선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규모화한 물량의 라이브방송도 가능합니다”

aT는 앞으로도 네이버 11번가 위메프 인터파크 등의 다양한 소셜커머스를 활용하고 지역산지조직, 생산자 판매조직, 분류선별 산지조직 등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서령 부장은 “플랫폼부가 디지털 시대에 맞는 농수산물의 라이브커머스를 체계화 시키고, 표준화 데이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라이브커머스의 길을 열어 가는데 앞장서겠다”며 “잘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한발 더 가까워진다”는 신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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