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농업기술원(원장 최종태)은 생분해성 멀칭필름 실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을 시행한다. 생분해성 필름이란, 친환경 표지인증을 충족하는 생분해성 수지를 사용해 제조한 것으로, 미생물·햇빛 등에 의해 생분해 되는 필름을 말한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2019~2020년에 생분해성 멀칭필름에 대한 농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시중에 유통되는 4개 회사 제품을 감자, 양파, 콩 등 모두 9가지 작목에 적용해 시험을 수행했으며, 올해 평창, 영월, 횡성 등 3개 시군의 콩과 수수 재배단지에 생분해성 멀칭필름을 실증시범을 통해 사용 효과를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생분해성 멀칭필름 적용 작목 확대를 위한 실증시험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정책제안을 통해 필름 구입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자료들을 제시할 계획이다.

농업에 있어 멀칭필름은 작물의 수량과 품질을 높여 생산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나, 농업분야의 대표적인 1회용 플라스틱제품으로 제대로 수거되지 않을 경우 토양 등 농업환경을 오염시키는 요인이 된다. 또한 영농 기계화에 따른 기계수확 후 멀칭필름 훼손으로 완전한 수거작업은 더욱 어려워졌다.

농업인구의 감소와 고령화에 따라 노동력은 계속 감소하고 인건비 상승으로 농가 경영 부담이 증가하고 있어 영농 후 필름을 제거할 필요 없는 생분해성 멀칭필름의 사용은 노동력 절감과 환경오염원 저감, 폐기물처리 부담금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과거 생분해 멀칭필름은 성능발현이 제대로 되지 않아 조기분해, 약한 강도 등으로 신뢰도가 하락했으며, 가격도 일반 PE멀칭필름보다 3배 정도 비싸 보조금 없이 자부담으로 구입하기에는 농가부담이 커 보급이 쉽게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생분해성 멀칭필름은 옥수수 등 재배 후 멀칭필름의 제거가 어려운 작목 위주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으나 보급량은 전체 멀칭필름의 0.5%에 불과한 실정이다.

강원도농업기술원 고재영 환경농업연구과장은 “미래 우리 후손을 위한 환경보전과 노동력 절감 등을 위해서는 생분해성 멀칭필름 사용으로의 전환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 농업인의 신뢰회복과 제도적인 뒷받침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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