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농업기술원, 백합·칼라토종다래 종묘 조기보급계약 체결

강원도농업기술원(원장 최종태)은 지난달 26일 본원 소회의실에서 코로나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화훼, 과수농가들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 강원지역에 적합한 백합, 칼라, 토종다래 품종의 종묘 조기 보급을 위한 신품종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상실시 계약이 체결된 원예작물 신품종은 총 3작목 11품종으로 향후 3년간 백합(퀸즈스파클 등 2품종)은 종구생산 전문업체인 강릉백합영농조합법인에서 4만구, 칼라(아씨)는 창빛농업회사법인에서 1만구, 다래(청산 등 7품종)는 홍천 하이디치유농원 등 3개소에서 8400주의 종묘생산이 가능해져 도내 원예작물 우수품종의 생산기반이 조기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 백합 레드썬(좌), 퀸즈스파클(우)

백합은 전국 수출 1위로 강원도 주요 수출작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나 대부분 수입구근을 이용한 절화재배로 백합 생산 시 구근 수입에 의해 경영비 증가는 물론 매년 수입품종에 대한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원도는 농림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백합 골든씨드프로젝트의 국내 총괄 책임기관으로서 수입 구근을 대체하고 농가 경영비를 절감하고자 ‘퀸즈스파클’ 등 경쟁력 있는 품종을 육성해 도내 백합 생산을 국내육성종으로 대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칼라 '수려한'

칼라는 주로 결혼식 부케용으로 각광받고 있는 고급화종이나 백합과 같이 외국에서 고가의 구근을 수입해 재배하고 있다. 최근 수출유망 화훼작목으로 부상하고 있는 칼라는 강원도가 중심이 돼 국내품종을 육성해, 고가 수입구근을 대체하고 수출 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전국에서 수출화훼 선진도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자체생산 구근의 면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백합과 칼라는 도내 화훼재배 농가에서 실증재배를 통해 색상, 화형 등 품질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품종들로 조속히 국내 보급 확대를 요청했으며, 중국, 몽골 등 해외 현지 품평회에서도 수입 및 유통업체들의 선호도가 높아 새로운 수출 주력 품종으로 기대되고 있다.

▲ 다래 '청산'

토종다래는 비타민 C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피부면역 강화 기능성이 뛰어난데다 기존 키위와는 달리 크기가 작아 한입에 껍질째 먹을 수 있는 간편성으로 최근 1인가구의 증가에 따른 소량 소비트렌드형 과일로 인기가 높아 재배와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내한성이 강한 토종다래는 강원도 산간지 어디서나 재배가 가능하고 품질이 우수해 도내 과수 농가의 묘목 조기 보급 요청에 따라 이번 종묘생산 전문업체와의 대량생산 계약을 통해 도내 14ha 조기보급이 가능하게 됐다.

강원도농업기술원 원재희 원예연구과장은 “앞으로 계속해서 우수품종 육성과 통상실시 확대를 통해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졸업식 취소 등 경제적 피해를 받고 있는 도내 화훼농가와 과수농가들이 경영비를 절감하고 경쟁력을 갖춰 농가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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