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아줌마 경제 배우기- 45

기업이나 국가 할 것 없이 방만한 운영을 막기 위해 예산을 짜고 집행하고 평가하고 조정하듯이 가정도 미래의 체계적인 자산관리를 위해 재무 설계가 필요하다. 효율적 자산운용에 앞서 각자의 자산상태를 파악해 보고 재무 설계의 의미를 알아본다.


나의 자산은 얼마나 될까?
대차대조표를 통해 기업의 건전성과 수익성을 파악하듯이 한 가정의 재무상태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대차대조표를 이용하면 현재의 자산실태를 정확히 알 수 있다.
대차대조표의 왼편은 자산항목 즉 주택, 논, 밭 등 실물자산과 현금, 예금 등 금융자산을 정리하고 오른편은 이러한 자산을 갖기 위해 은행에서 차입한 돈 즉, 부채를 기입하고 순 자기자산이 얼마인가를 파악한다.
이렇게 자산상태를 1년에 두 번 정도 해보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부채를 많이 가진 사람은 빨리 빚을 갚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자산이 한 곳에 편중되어있는 경우 분산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지나친 부동산 편중의 자산구조
우리나라 가정의 자산구조는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구조를 갖고 있다.
부동산은 언젠가 오른다는 부동산 불패신화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일의 가정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비율을 보면 한국은 전체 자산의 83%가 부동산에 편중된 반면, 미국은 30%가 부동산, 70%가 금융자산으로 구성되어있다. 또한 일본의 경우 33%가 부동산이며 67%가 금융자산을 갖고 있다.
이것은 부동산이 반드시 나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경제가 너무나 복잡하게 얽혀 있어 한 가지 자산구조로 성공하기에는 위험요인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최근 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가격 폭락현상을 보면 한번쯤 심각하게 생각해 볼 문제라 하겠다.

 

어려울수록 ‘재무 설계’ 중요
재테크가 좋은 상품을 선택하여 돈을 굴리는 기술이라면 재무 설계는 5년 이상 장기투자계획을 세워 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미래의 목표달성을 위해 자신의 수입과 지출의 흐름을 체크하고 자산과 부채, 투자전략을 종합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을 재무 설계(financial planning)라고 한다.
재무 설계는 자신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고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또 준비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요즘처럼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재무건전성 확보가 곧 개인의 행복과 직결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재무 설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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