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고량주 시장 개척으로 수수 농가 소득창출

▲ 청풍수수 고량주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국내에서 생산된 수수와 향이 우수한 신종 효모를 이용한 국산 고량주 제조방법 개발 기술을 특허출원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수수는 충북의 대표적인 특화작목으로 재배면적이 640ha(2020년 기준)로 전국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작물이다. 폴리페놀 함량이 높아 고량주 제조에 적합하고 기계수확도 가능해 기술원에서 육성한 청풍메수수(2019년 품종 등록)와 고량주 제조기술을 접목해 상품화 한다면 수수 재배 농업인들의 소득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신규 효모를 이용한 고량주 제조방법’은 효소 활성과 발효특성이 우수한 과일 향을 내는 효모 3종을 전통누룩에서 선발했으며, 이들 효모와 찐 국산 수수 그리고 전통누룩을 혼합해 고체 발효시킨 뒤 증류해 숙성시켰다. 제조된 고량주는 기존 시판 효모로 만든 증류주에 비해 이소아밀아세테이트 같은 과일 향이 2배 이상 높고 기호성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개발은 국산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고향기 증류주 제조기술’에 관한 공동연구과제(2020~2022)로 수행됐다. 충북농업기술원에서는 효모 연구, 농촌진흥청은 발효제, 한국농수산대학교는 증류기술 그리고 충북 영동에 위치한 국산 고량주 제조업체인 (주)한국고량주 농업회사법인에서 상품화 개발에 동참했다.

충북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윤향식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고량주 제조기술이 신속히 상품화돼 주류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산업체에 기술이전 및 컨설팅도 수행할 계획”이라며 “후속 연구로 효모의 종균 제형화와 고량주 대량생산 기술에 관한 연구도 추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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