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한국생업기술사전: 농업편’ 발간

농경세시, 전통지식, 국가중요농업유산 등 수록

▲ 한국생업기술사전(농업 편) 이미지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해 12월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의 일곱 번째 주제인 ‘한국생업기술사전: 농업 편’을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한 사전은 한국의 농업기술에 대한 종합적 해설서로 기술뿐만이 아닌, 농업과 관련한 문화에 대해 총체적으로 담아냈다.

사전 표제어는 경작, 농경세시, 노동방식, 농기구, 농기계, 농작물, 목축, 자료, 제도, 유적, 용어, 농업유산 등으로 범주를 나눠 체계적·종합적으로 정리, 해설했다. 사전에서는 우리 전통 농경기술인 써레질부터 현대식 종합수확 기계인 콤바인까지 수록하고 있다. 또한 연자방아부터 오늘날의 농사에서 가장 다용도로 이용되고 있는 농기계인 트랙터까지 수록·해설하였다.

이와 함께 만석꾼, 새마을운동, 구황작물, 귀농 등 시대적 생활상을 담고 있는 항목을 담고 있으며, 둔전제(屯田制 : 국방상 요충지에 주둔하는 군대로 하여금 군수 확보를 위해 토지를 경작하도록 한 제도), 공음전(功蔭田 : 고려시대 5품 이상 관료 중 공음이 있는 관료에게 지급된 상속 가능한 토지), 농사직설(農事直說 : 왕명에 따라 조선의 농법을 정리해 수록한 농서. 1429년), 농정신편(農政新編 :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농서. 1885년) 등 주요 제도와 농서를 수록해 한국의 농업에 대해 보다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농사를 위한 생태 환경의 이용과 관련한 전통지식인 농사력, 이십사절기, 논둑태우기 등의 표제어도 수록했고 농악, 농요, 농점, 두레놀이, 수문고사, 농한기 등 농경세시 관련 항목도 배치해 풍속화, 사진, 도면과 함께 해설하고 있다. 아울러 농업 관련 속담과 관용구를 정리·수록해 농사에 관한 한국인의 가치관과 태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사전에는 청산도 구들장 논, 제주 밭담, 금산 인삼농업, 하동 전통 차농업 등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15개 항목을 수록해 우리 농업과 관련한 학습과 참고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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