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농촌여성신문 공동기획 - 사이버농업, 성공신화를 쓰다 (11)

■  농촌진흥청·농촌여성신문 공동기획 - 사이버농업, 성공신화를 쓰다
⑪ 충청남도 논산시 광석면 사월리 가나안농장(
www.cnafarm.com) 박지원 대표

 

홈페이지 통해 친환경인증 사과 홍보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부가가치 높여

 

2001년 가업을 물려 받기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사람 냄새나고 흙 냄새나는 고향으로 돌아온 가나안농장 박지원(34) 대표.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박 대표에게 농사일이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때마다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뚝심, 최고의 농장을 만들겠다는 자신감으로 버텨낼 수 있었다. “우리 과수원 사과 품질하나 만큼은 자신 있습니다. 처음 접하는 고객의 입장에선 비싸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구매해 보신 분들은 다들 아세요. 참 맛있고 돈이 아깝지 않는 상품이라는 것을(웃음)….”
품질보증은 확실하다고 자신 있게 웃으며 이야기 하던 그를 만나 제2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고품질 향한 일등 자신감
대학졸업 후 직장에 다니던 박 대표는 부친이 35년간 경영해온 ‘가나안농장’의 영농후계자 수업을 받기위해 2001년 귀농을 결심했다. 당시 사과와 배농사를 짓고 있었던 박 대표 농장은 논산에서 처음 친환경 품질인증을 받은 농장이기도 했다.
판로는 주로 서울의 도매상가나 경매를 통해서 이뤄졌다. 하지만 고품질의 상품에 비해 그 가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모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해야 한다며 친환경을 고집하던 부친의 뜻에 따라 박 대표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가홈페이지 지원사업을 알게 됐고, 여기에 선정돼 홈페이지를 구축해 전자상거래를 시작하게 됐다.
2003년 처음 홈페이지를 구축했으나 컴퓨터에 관한 지식 부족으로 운영에 부족함을 느낀 박 대표는 농촌진흥청과 충남도농업기술원이 실시하는 전자상거래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여러 기관을 통해 포토샵, 마케팅기법 등의 교육을 받은 박 대표는 실제 농장운영에 있어서도 교육받은 내용을 많이 접목하고 홍보한 결과 2006년 농가홈페이지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친환경저농약인증을 받은 ‘가나안농장’의 사과는 전자상거래를 통해 많은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작년 한 해 1억 5천만 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고 500여명의 VIP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홈페이지로 고객과 유대감 형성
‘껍질째 먹는 사과’라는 이름으로 당당하게 내놓은 ‘가나안농장’. 고객을 가족처럼 여겨 바른 먹을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일념하나로 일궈온 농장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과의 커뮤니티를 중요시 하고 있는 박 대표는 현재 홈페이지 관리를 100% 스스로 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게시판 활용으로 홍보와 판매에 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고객의 질문 요지와 요청사항을 빠르게 파악하고 신속히 응답해주는 한편, 포토샵을 이용한 독창적 갤러리 관리로 방문자의 호기심을 유도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전자상거래 교육을 통해 소비자 커뮤니티 형성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 대해서도 확실한 사후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상품에 문제가 있거나 소비자가 만족하지 않을 시에는 반품 혹은 다음 구매 시 상품을 더해 보내주기도 한다.
이미 고객의 마음과 입맛을 사로잡은 박 대표는 확실한 고객유치를 위해 메일링 서비스와 문자서비스를 곧 실시할 계획이다.

 

“농업과 예술 접목시킬 터”
예술과 농업을 접목시켜 하나의 문화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박 대표. 젊은 농업CEO인만큼 그 포부가 당차고 크다.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사과오가피즙 사업을 구상중인 박 대표는 사과와 배 뿐만이 아니라 20여 가지가 넘는 가공상품 개발을 계획 중이다.
친환경사이버장터 팜포유 회원, 논산시4-H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 대표는 앞으로 많은 농업인과 만남의 장을 통해 아이디어를 교류하면서 상생의 길을 찾길 바라고 있다.
현재 박 대표는 음악 전공인 답게 음악농법을 활용한 농업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상품박스를 자체 디자인해 브랜드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친환경농업을 향한 식지 않는 열정과 노력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는 ‘가나안농장’은 오늘도 농장을 찾는 손님들로 활기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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