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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혜택 많이 받아 감사한 마음 다른 다문화여성들에게 갚아야죠”■ 기획특집 - 농촌의 밝은 미래, 결혼이민여성들과 함께해요
이명애 기자  |  love8798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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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04  15: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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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은 올해 제1회 결혼이민여성 리더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우수 이민여성 발굴을 통해 이민여성의 롤 모델을 제시하고 지역별 우수 이민여성을 선발해 후계여성농업인 육성과 이민여성들의 네트워크 형성으로 농촌 활력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우수농업부문, 사회활동부문, SNS활용부문 3분야에 걸친 전문가 심사를 거쳐 각 부문 최우수상 1명씩과 우수상 2명씩 총 9명을 선발했다. 본지는 결혼이민여성들을 응원하고 우리 미래농업에 큰 희망이 될 것을 기대하며 선정된 수상자의 이야기를 시리즈로 싣는다.

■  제1회 결혼이민여성 리더경진대회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② 사회활동 부문 최우수상 - 충북 진천 조연씨

   
▲ 조연씨는 진천로컬푸드직매장에 직접 수확한 생강을 자신의 이름을 붙여 출하하고, 행복모음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교육도 봉사도 앞장서며 다문화여성들의 롤모델로 활약

진천로컬푸드직매장 안의 행복모음카페는 지역 농업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곳으로 결혼이민여성 조연씨가 언제나 반갑게 맞이해주는 곳이다. 농산물을 직매장에 출하하는 농업인도 장을 보러 온 주민들도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자 여성농업인들의 소통의 공간이다.
조연씨는 행복모음카페 운영자이자 직접 재배해 만든 생강을 로컬푸드직매장에 내는 농업인이다. 여름엔 로컬푸드직매장에서 팔리지 않고 남은 복분자 등 각종 과일을 이용한 주스, 쌀쌀한 날씨인 요즘은 직접 농사한 생강으로 건강한 생강차로 손님을 맞이하며 로컬푸드직매장 활성화에 역할을 하고 있다.

“재미있어요. 사람들과 교류하고 다문화 친구들도 많이 찾아와 서로 소통하고 정보를 교환하죠.”
얼굴 가득히 웃음을 머금고 누구에게나 선뜻 다가서는 조연씨는 2004년 결혼하면서 중국 칭다오에서 한국으로 온 결혼이민여성이다.
“남편이 직장을 다니고 저도 행복모음카페를 운영하느라 농사일은 주로 주말에 해요. 마늘, 콩, 토란 등 밭작물을 조금씩 농사짓죠. 생강은 땅이 얼기 전까지는 그냥 놔둬도 되기에 조금씩 수확해 로컬푸드직매장에 내고 있는데 제 이름을 붙여 출하해 자랑스럽죠.”
중학교 2학년 딸을 둔 조연씨는 엄마로 아내로 농부로 카페 운영자이자 진천농협 다문화모임 단장인 팔방미인으로 지역에서 유명하다.

“농협의 여러 교육에 빠짐없이 참여하며 교육 덕을 많이 봤어요.”
조연씨는 다문화 여성에 대한 각종 교육을 빠짐없이 받았다. 옆에서 한국사회의 빠른 적응을 위해 항상 격려하고 용기를 준 남편의 권유와 무엇이든 배우고 실천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한국에 와서 감사한 분들이 참 많아요, 낯선 땅에서 외롭지 않게 지내면서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 할 수 있었던 것은 결혼이민여성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이 있었기 때문에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
한국생활 15년째, 경계인이 아닌 진천의 여성농업인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것도 사실 조연씨가 먼저 손을 내밀고 먼저 인사하며 한국사회 적응을 위해 노력한 결과로 그는 이제 진천지역 다문화 여성들의 롤 모델로 선생님 역할까지 하고 있다.

“본인 의지만 있으면 결혼이민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사업들이 많기에 혜택을 많이 받았어요. 저도 열심히 찾아서 배우고 또 다른 친구들에게도 알려주며 교육의 효과를 전파하고 있죠.”
카페 운영을 위해 바리스타 1급 자격증 외에 요양보호사 등 여러 자격증을 취득했다. 고향인 중국 칭다오에 계신 부모님과는 영상통화로 만나고 있어 향수병 같은 것은 없다.
2016년엔 법무부에서 주최한 다문화합창대회에 딸과 함께 나가는 등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도가 높았던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

“한국말이 참 어려워서 더 열심히 배워야 겠다고 생각해요, 누구를 만나도 기죽지 않고 눈치 보지 않게 자녀 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죠.”
하루를 쪼개서 사용하는 조연씨는 멘토멘티 교육으로 새로운 꿈을 키우고 있다. 1회 3시간씩 일 년에 20회 하는 교육이다.

“체험농장을 운영하는 멘토선생님 옆에서 보조강사로 활동하면서 체험농장에도 흥미를 갖게 됐어요. 앞으로 농사에 머무르지 않고 체험농장을 결혼이민여성 대상으로 직접 해보고 싶은 꿈이 있어요. 남편도 잘 도와주고 밀어주니까 잘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비단 중국서 온 결혼이민 여성뿐 아니라 베트남·필리핀·몽골의 결혼이민여성들과도 어깨동무 하며 우리 농촌에 가꾸겠다는 조연씨의 각오다.

 

■  내가 본 조연씨는…  진천농협 여성복지팀 김윤영 팀장

진천 다문화여성들의 구심점이자 자랑

   
▲ 진천농협 김윤영 팀장(사진 오른쪽)과 조연씨

현재 결혼이민여성 교육은 단계별 농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진천농협은 다문화여성대학 2회와 단계별농업교육 이전의 기초농업교육 등 총 5회를 실시해 총 90명 가량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그중 조연씨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조연씨는 진천농협의 제1회 결혼이민여성 농업교육 대상자다. 당시 농협에서 처음 결혼이민여성 대상으로 농업교육을 할 때여서 인원 모집이 쉽지 않아 고민할 때다, 조연씨가 자신을 비롯해 다른 결혼이민여성들을 소개해 교육을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교육을 받은 후엔 주위의 다문화 여성들에게도 도움을 주려 노력하는 모습이 참 예쁘다. 한국 정착의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도움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행복모음카페 운영도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해 전문가로서 책임감을 갖고 운영하며 지역의 소통과 교류의 창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스스로 본인을 성실히 업그레이드하고 모범이 되고 있어 다른 결혼이민여성들의 모범이 되고 있는 것은 물론 다문화여성에 대한 이미지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진천농협 고향주부모임의 임원을 맡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반찬봉사활동 등 사회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결혼이민여성들을 위한 체험농장의 꿈도 하나씩 잘 색칠해 갈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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