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 국내 최초 품종 육성해 농가현장 실증재배 성공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우리나라 야생에서만 볼 수 있는 ‘민자주방망이버섯’을 국민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인공재배용 품종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육성했으며, 본 품종을 농가에서 직접 실증재배한 결과 버섯 발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 민자주방망이버섯

민자주방망이버섯은 주름버섯목의 송이과로 연보라색을 띤 자실체로 인해 민간에서는 ‘가지버섯’으로 불린다. 우리나라 산야에서 10월에서 11월까지 낙엽위에 단생 혹은 군생하는 식용버섯이다.

민자주방망이버섯은 기존 버섯에서 볼 수 없었던 색과 향, 맛을 지니고 있어 민간에서 옛날부터 채취해 식용으로 이용하고 있으나, 인공재배가 되지 않아 우리 식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북농업기술원은 2018년부터 야생 민자주방망이버섯을 수집한 후 교배 육성해 인공재배가 가능한 신품종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육성했고, 2019년 상자재배에 성공한 후 금년에 양송이버섯 재배 농가에서 직접 실증재배를 한 결과 버섯 발생에 성공했다.

이번에 육성된 민자주방망이버섯 품종은 야생버섯보다 작고 단단하며, 야생버섯의 향과 식감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충북농업기술원 전종옥 버섯팀장은 “민자주방망이버섯 육성 품종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농가 실증재배에 성공했으나, 대량으로 생산하기까지는 생육단계별로 더 세밀한 재배환경 제어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빠른 시일안에 국민의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대량 생산기술 개발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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