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농업기술원, ‘백출’ 육묘·재배기술 개발

강원도농업기술원 인삼약초연구소에서는 위장을 튼튼하게 해 위장병, 위염 등 소화기질환에 주로 이용하며 기침, 가래가 심해질 때도 효과가 있어 ‘백출’이라는 생약으로 알려졌고, 봄에는 어린순을 나물로도 이용하는 ‘큰꽃삽주(Atractylodes  macrocephala Koidzumi)’의 강원 북부지역 논 대체작목으로서 재배 가능성을 확인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전염병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산 약초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증가 추세이다.

이에 강원도농업기술원 인삼약초연구소에서는 강원도의 지리적, 기후적 특성에 알맞으며 논 대체작목으로도 식재가 가능한 ‘백출’의 육묘 및 재배기술을 개발했다. 

▲ 백출 논 재배 전경(좌 높은이랑, 우 낮은이랑)

‘백출’은 인체의 생리기능과 체력증강을 도와주고 식욕부진 및 소화기 질환에 좋으며 감기에도 효과가 있는 2년생 약초로 주로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재배가 됐던 작물로 기후변화로 인해 작물적지가 북상하면서 강원 북부지역에서도 재배가 가능해졌다.

강원도에 맞는 ‘백출’ 육묘 및 생산기술을 개발한 결과 162공 플러그트레이에서 60일 육묘한 후 4월 하순 정식 시 29% 수량이 증가했고, 또한 논토양을 심토파쇄기를 이용해 깊이갈이를 한 후 이랑의 높이를 높여 식재하면 품질이 좋은 백출을 논에서도 생산할 수 있어 논 대체작목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개발된 기술을 농가에서 직접 실증시험을 한 결과 올 여름 긴 장마와 집중호우에도 피해 없이 1년생임에도 불구하고 10a 기준 상품에 해당되는 건근경이 199kg 수확돼 논 대체작목으로 재배 가능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또한 안전한 국내산 한약재 생산 및 유통 확대를 위해 인삼 약초연구소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었던 약초 종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공정육묘장을 신축했고 내년 봄부터 ‘백출’을 비롯한 다양한 약용작물의 보급에도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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