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금산업이 최근 러시아와 베트남 등 주변국에서 고병원성 AI가 지속 발생하고 있고, 또한 국내 철새도래지 등에서도 AI 발생이 심심찮게 보고되고 있어 AI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본격적인 철새 도래시기를 맞아 최근 국내 하천에서도 AI가 지속 검출되고 있는데, 10월 현재 전국에 57만수의 철새가 우리나라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겨울철새 서식 지난 10월25일 충남 천안의 한 하천에서 발견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2월 이후 2년 8개월만이다. 사흘 뒤에는 경기도 용인에서도 야생조류가 고병원성 AI에 확진됐다. 이외에도 저병원성이긴 하지만 국내 주요 철새 도래지 곳곳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어 방역당국과 가금농가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그 동안 철새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된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가금농장에서 추가로 발생하는 패턴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철새 도래지 격리, 집중 소독, 3중 방역차단망 구축 등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농가들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한 식품 소비패턴이 변화로 닭고기 소비가 늘었다고 한다. 더욱 철저한 AI 방역활동으로 국내 가금류 산업 활황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한 번 무너진 축산기반을 다시 제 위치로 끌어올리는 데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 방역당국과 농가, 국민들의 강력하고 세심한 방역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