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으라차차 종자독립 - 충북 자체육성‘청풍흑찰’흑미

▲ 생거진천특수미작목회 이철희 회장이 자신의 청풍흑찰 논을 보살피고 있다.

# 충북에 최적화 된 품종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이 자체 육성한 흑미 품종 ‘청풍흑찰’은 2010년에 개발된 품종으로 키가 65cm로 작아 도복에 강하고, 쌀 수량은 580kg/10a으로 다수성이며,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등 기능성 물질의 함량이 높은 고품질의 검정찰벼이다. 높은 수량성과 잎집무늬마름병(문고병)에 강해 친환경 재배에도 적합해 농가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충북 진천, 충주, 청주 등 도내 주산단지에서 약 600ha 정도 재배되고 흑미 품종 중 충북지역 96%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국 재배면적은 약 1217ha로 재배면적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진천군은 청풍흑찰 재배면적이 440ha로 수매가가 10a당 140만원으로 일반미보다 20~30% 정도 소득이 증가했다. 이에 진천군 생거진천특수미작목회에서는 청풍흑찰 재배로 인한 농업인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한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충북농업기술원에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 청풍흑찰

# 수확량 많고 쓰러짐 현상 적어
생거진천특수미작목회 이철희 회장은 “청풍흑찰은 올해 태풍과 장마에도 끄덕 없었다. 10년째 효자작목의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수확량이 많아 농가의 수입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게다가 진천지역의 기후와 잘 맞아 현재 단일작물로는 전국 최대의 작목반이 조직돼 활동하고 있다”며 청풍흑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생산성을 보인 중만생종 ‘청풍흑찰’과 누룽지 향이 나는 ‘청풍흑향찰’은 중부내륙지역과 남부중간지 기후에 적합하게 개발된 품종으로 충북지역 농가에서 인기가 많다. 
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이채영 연구사는 “일본에서 개발된 추청벼는 최근 국내에서 개발된 품종보다 쓰러짐 현상이 심하고, 수량도 적고 병해충에 약하기 때문에 충북지역에 적합한 품종을 선발하고 대체해 나가기 위해 건강 기능성 성분을 다량 함유하면서 충북을 차별화할 수 있는 벼 신품종 육성했다”고 말했다.
청풍흑찰 품종은 신동진벼를 모본으로 하고 중국에서 도입한 품종을 부본으로 해 얻어진 흑선찰을 재차 교배 해 얻어진 계통을 육성한 품종으로, 식물에 내재된 많은 수용성 색소 가운데 항산화 기능이 탁월한 C3G함량이 684g(100g 당)으로 여타의 흑미에 비해 약 100mg 정도 높다.
또한 가공적성이 뛰어나 떡 등 가공이 용이하고, 단위면적당(10a) 현미수량도 550kg으로 기존의 다른 흑미에 비해 18%정도 높을 뿐만 아니라, 구수한 밥맛으로 소비자 웰빙 추세와 더불어 매우 인기 있는 품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청풍흑향찰의 선전도 기대
‘청풍흑향찰’은 밥을 지었을 때 나는 구수한 향이 일품이다. 같은 계통의 흑선찰에 비해 수량은 43% 많고, 기능성 성분인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27~60% 높다. 특히 쌀가루의 호화온도가 낮아 혼반용이나 가공용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풍흑향찰은 다만 키가 85cm로 다소 크므로 비료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두 품종 모두 질소질 비료가 과다하면 친환경 재배지에서 혹명나방 등 병해충의 피해가 우려되므로 적정 비료량을 준수해야 하고, 벼가 익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출수 후 35일 경에 물떼기 하는 것이 좋다.
이철희 작목회장은 “청풍흑향찰은 구수한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사실 청풍흑향찰은 청풍흑찰에 비해 쓰러짐 현상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아직까지는 청풍흑찰의 수요가 현저히 많지만 앞으로 젊은층을 대상으로 유색미의 효능에 대한 홍보가 이뤄지면 청풍흑향찰의 수요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청풍흑찰과 청풍흑항찰이 충북을 대표하는 대표브랜드로 쌀소비 촉진의 도화선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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