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발생 없는 전남에서 자란 한우, 고기 품질과 위생 탁월

▲ 전남농업기술원 축산연구소 한우 방목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구제역 발생이 전혀 없는 청정전남에서 자란 한우고기의 품질 및 위생을 분석한 결과 전국 최고임을 확인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지난 2011년부터 10년 동안 청정전남 한우고기의 등급판정, 친환경축산물인증 2가지 항목에 대해 발전상황을 분석한 결과에서 얻은 결론이다.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가 가장 먼저 눈으로 먹는 한우고기의 1등급 이상 출현율은 2011년에 66.2%에 불과했으나 2019년에는 75.4%로 크게 좋아졌음을 확인했다. 전국 73.9%와 비교해 1.5%가 높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국민들은 안전에 대한 관심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 축산물안전의 지표인 친환경축산물인증은 청정전남의 명예에 걸맞게 독보적이다. 전남은 2003년부터 전국에서 가장 먼저 친환경축산을 도정의 목표로 추진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19년까지 한우 876호에서 친환경축산물 인증을 받았다. 전국 한우 친환경축산물의 26%를 전남에서 생산해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한우개량 성과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각종 평가에 그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제22회 한우개량능력평가대회에서 고흥 박태호 농가가 출품한 거세한우가 대통령상을 수상해 무려 5880만 원에 낙찰됐다. 또한 전국 축산물브랜드평가대회에서 지리산순한한우가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해 명품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남은 전국 평균 기온보다 따뜻하고 산업단지가 적어 쾌적한 공기를 가지고 있는 생명이 살아 있는 천혜의 땅으로 송아지 생산에 최적이다. 이러한 전남의 청정이미지가 전국에 알려져 “송아지 생산기지 하면 전남이다”라는 명성이 옛날부터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전남 으뜸 한우송아지’ 브랜드를 육성했다. 전남 으뜸 한우송아지는 일반 경매시장 보다 10~13%(30~46만 원) 높은 가격에 경매되고 있다. 농가에는 연간 60억원의 추가 소득을 올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농업기술원 축산연구소는 국내외 쇠고기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에 전국 최초로 한우산업 재도약 연구과제 5개년 계획을 마련했다. 5년 동안 11과제에 174억 원을 지원해 씨암소 축군 조성, 전남 보증씨수소 생산, 우량 수정란 이식 등 한우 개량 및 육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5년 후에는 한우고기의 품질과 위생이 20%이상 향상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홍재 전남농업기술원장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모든 분야에서 경제가 어려우며, 특히 축산 농가는 2번의 태풍으로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연세가 들수록 바이러스 같은 외부 침입에 맞서는 면역시스템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 우리 몸에 꼭 필요하므로 부모님의 건강을 위한 효도선물로 청정전남 한우고기를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우 사육규모는 국가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꾸준히 높은 가격을 유지한 덕분에 2011년에 510천두 였던 것이 현재는 550천두로 8%가 늘어났다. 전국 점유율 17%로 2위 수준이다. 사육농가는 3만 2526호가 1만 6703호로 거의 절반이 줄었다. 이는 한우가 빠르게 전업화, 규모화 돼 산업단계로 정착돼 가고 있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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