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14주년 특집 :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소비트렌드를 읽어라 - 가공분야

코로나 19위기로 비대면 식재료 유통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1인가구가 늘어난 데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특히 간편한 밀키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밀키트는 (Meal- kit)는 하나의 세트 안에 이미 손질된 정량의 식재료와 소스·양념·조리순서와 방법 등을 담은 것이다. 소비자는 따로 장을 보거나 식재료를 준비할 필요 없이 끓이거나 굽는 등 간단한 조리로 다양한 음식을 준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은 작년 400억원 규모에서 2024년에는 7000억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농가들도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앞으로 캠핑 밀키트, 청국장 밀키트, 집밥 밀키트, 자취생 밀키트 등 간단히 집이나 여행 등 어디에서든지 간단하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밀키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 엄마표 집밥을 위해~ '가치가야'회원들은 좋은 품질의 천연재료로 직접 모여 계량을 하고 제품을 만든다

경남 함안군 강소농 자율 모임체 ‘가치가야’ 역시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식당, 마트에 가는 것이 두려워 음식과 식재료을 배달로 받는 소비의 형태를 직접 현장에서 느끼면서 변화하는 소비트렌드에 맞춰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밀키트 ‘콩엄마 된장한끼’를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가치가야 임윤희 팀장은 “시작은 캠핑 패키지였다. 현장에서 시식회를 할 때 된장찌개가 최고의 인기를 끄는 점에 착안해 밀키트 제품을 만들게 됐다”며 “가치가야 된장키트는 국산콩 100%에 재래식으로 만든 된장과 육수를 우릴 수 있는 육수팩, 국산 채소 등을 진공 포장해 아이스박스로 배송하기 때문에 그냥 간단하게 끓이기만 하면 되는 큰 장점이 있으며, 덤으로 고향의 맛을 가득 느낄수 있다”고 덧붙였다. 

▲ 원재료의 맛을 살리는 심플한 구성의 ‘콩엄마된장한끼’ 밀키트 제품 .

한 끼의 맛있는 된장찌개를 위해 며칠씩 연구하고 계량하고 조리에 이은 시식을 하고 탄생된 이 밀키트 제품은 변화하는 농산물 소비트렌드에 발맞춘 판로확보의 적절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캠핑 밀키트, 청국장 밀키트, 집밥 밀키트, 자취생 밀키트 등 간단히 집이나 여행 등 어디에서든지 간단하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밀키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제 음식은 ‘해먹는’ 시대서 ‘꺼내먹는’ 시대
   밀키트는 농업의 새로운 기회

   

서울대 푸드비즈랩의 문정훈 교수는 초창기 밀키트 시장이 성장하면 농업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 전망하며 “감자 당근 등 각종 식재료의 사이즈가 제 각각인 밀키트는 사람이 일일일 잘라서 넣어야 한다. 대기업이 규모의 경제로 접근하기 힘든 영역이다”며 “오히려 산지의 농부들이 더 잘 할 수 있는 분야다. B급 취급을 받았던 농산물도 쓸 수 있다. 또한 지역 로컬푸드 확산에도 유리한 제품이다”란 분석을 내놓았다.

로컬푸드의 중요성과 식생활 전반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시작됐다. 무엇보다 끝을 알 수 업슨 코로나19에서 농업인과 농촌지역사회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삼시세끼를 가정에서 해결하려는 집밥문화라는 식탁의 변화에 빠르게 발맞춰 HMR(가정간편식), 조리용 꾸러미, 밀키트 등 맞춤형 상품개발과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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