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농업기술원은 8일 인제 귀둔화훼수출 단지에서 백합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고품질 수출 백합 생산을 위한 양·수분 관리 기술에 대한 농가 현장 컨설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컨설팅은 주요 수출국인 일본의 내수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내 소비시장 축소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백합 농가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긴 장마로 인해 절화의 품질 저하가 우려돼 고품질 수출 백합 생산을 위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강원도 고랭지는 여름이 서늘해 백합 여름재배의 적지로서 인제, 강릉 등 도내 주산지가 전국 재배면적의 약 35%를 점유하고 있으며, 절화용 백합은 강원도 대표 수출 효자 품목이다.

인제 귀둔화훼수출단지는 12농가가 절화용 백합을 재배하고 있으며 생산량의 70% 이상을 일본에 수출, 2019년에는 2227천불의 성과를 내는 등 도내 최대의 백합 주산지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수출용 백합은 꽃봉오리가 크며 줄기가 굵고 단단해야 일본 도매시장에서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고, 만약 꽃봉오리가 개화한 것은 경매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수출국이 요구하는 규격 절화 생산을 위해서는 재배부터 절화시기 결정, 수확 후 관리까지의 고품질 재배기술이 요구된다.

이 날 컨설팅에서는 귀둔 지역의 백합 재배 농가별 생육 상황을 진단하고 고품질 백합 생산을 위한 토양 및 양·수분 관리, 병해충 방제, 규격 생산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는 양분과 수분 관리방안으로 생육 초기에는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충분히 관수하고, 꽃눈 형성 후에는 질소질 비료를 40% 정도 낮춰 시비하면 꽃대가 길어지고 줄기의 강도도 증가해 고품질의 절화 백합 생산이 가능함을 강조했다.

강원도농업기술원 원재희 원예연구과장은 “최근 고온 다습한 기후에 잎마름병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예방 위주의 철저한 방제와 자주 환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수출 감소, 내수시장 침체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도내 백합 재배 농가들의 소득증대가 가능하도록 고품질 절화 생산 기술에 대한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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