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 장마, 태풍 및 고온으로 인한 탄저병, 일소피해 급증
  • 9월 중순 이후 과실 본격 생장…불량 과실은 빨리 솎아 낼 것

금년 단감 과실 생장이 순조로워 농가에서는 고품질 과실 생산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긴 장마와 태풍으로 도내 주산지 단감과원에 병든 과실이 많이 발생했고, 8월 이후 35℃ 이상을 웃도는 고온에 의해 일소피해(햇빛데임)가 급증했다. 이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마무리 과실 솎기를 철저히 해 상품성을 높여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 일소 피해과

단감은 7월에 생리적 낙과가 끝난 뒤 적과를 했더라도 금년처럼 이상 기후에 따른 피해가 있을 때는 추가적인 적과가 매우 중요하다. 국내 재배 단감의 주품종인 부유의 경우 9월 중순 이후 과실비대 제3기에 접어들면 과실 생장량이 연중 가장 많아지고 착색과 함께 당도도 높아진다. 따라서 과실 생장을 촉진하고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 시기 초반까지 불량 과실을 빨리 솎아줘야 한다.

장마 및 태풍으로 탄저병에 감염된 과실은 성숙기에 병균을 전파시켜 다른 과실에 큰 피해를 유발하므로 속히 제거해 과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버려야 한다. 높은 습도 조건에서 심해지는 그을음점병 및 과피흑변 과실, 그리고 태풍으로 과피가 손상된 과실 등도 제거해야 한다.

일소피해를 받은 과실은 피해 정도에 따라 골라 솎아야 하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 표피가 흑갈색으로 변색된 피해 과실은 솎아내 남은 과실의 생장을 촉진하도록 한다. 반면 변색 부위가 황색으로 피해가 경미한 과실은 수확기까지 어느 정도 회복이 되므로 남겼다가 수확 후 일찍 출하는 것이 좋다.

단감연구소 최성태 육종담당은 “최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생육기 불량 과실 제거를 제때에 하지 못해 수확기에 비상품과를 출하하거나 폐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과실은 가급적 빨리 제거해야 고품질과 생산뿐만 아니라 수확 및 선별 노동력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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