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설재배 패션프루트(백향과) 토양병 줄이는 용기 재배법 주목
  • 경남농업기술원 개발 재배법, 상품수량 16% 증가하고 과일 무게·당도 높여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재배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아열대 과일인 패션프루트를 화분에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패션프루트는 병해로부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보통 접목묘를 심지만, 시설하우스 내에서 토양재배를 할 경우 선충피해 또는 다년재배에 의한 연작장해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시설재배하는 패션프루트를 각종 토양병해로부터 자유롭게 하면서 양분과 수분을 효과적으로 관리 할 수 있도록 하는 재배법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이러한 패션프루트 시설재배 문제점을 개선 할 수 있는 새로운 재배법인 화분(용기) 재배법을 개발해 농가 보급을 위한 실증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농업기술원이 개발한 패션프루트 용기재배법은 작물을 심은 용기에 물과 양분을 1회에 375mL 공급하는 것으로, 기준량(300mL/1회)에 비해 상품수량은 16% 증가하고 과일 1개의 무게와 당도가 높아지는 간단하면서도 획기적인 재배법이다.

경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겨울철 야간온도를 10℃ 이상 유지하도록 설정하고, 패션프루트의 생육단계와 증산량을 고려해 매일 4~10회 물과 양분을 공급한다. 공급방법은 시간 당 2L 공급하는 점적단추를 용기에 2개씩 꽂고, 1회 당 5분 정도 공급하면 되는데, 양분은 한국원시표준액 기준으로 EC 1.0dS/m를 격일로 공급한다.

패션프루트는 백가지 향과 맛이 난다고 해 ‘백향과’라고 불리우며, 석류보다 비타민 C가 3배 이상 많으며, 노화방지 효능을 갖는 니아신도 석류보다 5배 이상 함유하고 있어‘여신과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특히 단맛과 신맛이 잘 어우러져 최근 패션프루트 주스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경남에서는 현재 20농가가 4ha정도 재배하고 있다.

경남농업기술원 천미건 연구사는 “재배에 관심을 보이는 농가가 늘고 있는 패션프루트를 소득 작목화하기 위해 수량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신기술을 농가현장에 접목하여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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