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센터에서는- 횡성군농업기술센터 신상훈 소장

횡성은 축복받은 고장이다. 하늘이 내려주신 기름진 땅 위에서 무수히 많은 농특산물이 자라나기 때문이다. 횡성의 7대 명품이라 불리는 한우, 더덕, 찐빵, 어사진미, 토마토, 절임배추, 잡곡 등은 이미 전국 소비자들의 입과 눈을 사로잡았다. 7대 명품의 고품질화와 농업인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횡성군농업기술센터 신상훈 소장을 만났다.

 

▲ 신상훈 소장은 7대 명품 고품질화와 농기계임대사업소의 서비스를 통해 농업인들이 만족하는 농업기술센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횡성 7대 명품 고품질화해 농가소득 높여
농기계임대사업소 신축하고 배송차량 확충

- 횡성하면 7대 명품을 빼놓을 수 없다.
횡성한우는 국내 최초로 소고기 생산이력추적시스템을 도입해 출생부터 사육, 도축, 가공, 판매 등의 전과정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퇴비부숙도 검사 의무화로 인한 축산농가 걱정이 많은데 이를 위한 시설도 완비돼 있다. 올해 950여 점 검사를 계획하고 있고, 상당수가 이미 검사를 마쳤다. 친환경축산관리실을 통해 송아지 초유 공급, 미생물 품질검사도 하고 있다.

횡성더덕 재배면적은 700ha로 25%를 차지하고 있는데, 산더덕과 똑같은 더덕을 생산하기 위한 고품질 기술 개발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 덕분에 산림청으로부터 횡성더덕은 지리적 표시 등록을 마쳤으며, 연한 육질과 아삭아삭한 식감은 물론이고 사포닌과 이눌린 등 함량이 높다. 고랭지인 둔내일대에서 재배되는 토마토는 큰 일교차로 당도와 식감이 뛰어나고 저장성도 우수하다.
안흥찐빵에 들어가는 팥은 기존에 외지에서 들여왔는데 자체 생산을 늘리는 노력 덕분에 재배면적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좋은 팥을 생산하면 지역농협이 수매하기 때문에 안정적 공급시스템이 정착했다. 한우와 더덕, 토마토, 찐빵 등은 시기별로 축제도 마련돼 있어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 농기계임대사업소 규모가 상당하다.
지난해 시작한 신축공사가 5월에 마무리됐다. 지상 2층의 본관, 세차시설 1동, 주차장 1동으로 건설된 농기계임대사업소는 18억이 넘는 공사비가 투입됐는데 군비 100%로 완공됐다. 당시 신축 결정 당시 군수 공약사항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됐었다.
횡성은 지역이 워낙 넓어 현재 농업기술센터 본소를 합쳐 동서남북 지소 등 5곳의 사업소가 연중 운영된다. 3~5월과 9~11월 농번기인 여섯달은 본소와 동부지소가 휴일에도 운영하는데 인원만 27명에 달하며, 농기계도 950대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크게 달라진 건 농기계 전면배송이 시작됐다는 점이다. 5톤 크레인 5대와 3.5톤 4대, 1톤 2대, SUV 2대, 지게차 5대 등이 구비돼 농업인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배송이 가능한데다 비용부담도 따로 없다.
임대일 전일 오후 3~6시에 출고해 사용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입고하는 시스템인데 지난해 기준으로 5000명이 넘는 농업인이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이용했다.

- 농업인을 위한 다른 서비스도 소개해 달라.
농업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는 단연 미생물 공급이다. 기존엔 때를 가리지 않고 방문하는 농업인 때문에 직원이 상주하며 수요일과 토요일을 지정해 공급했던 적도 있었지만 비효율적이란 판단에 미생물 자동공급 시스템을 구축했다. 농업인에게 충전된 선불카드를 지급하고, 24시간 언제든 원할 때 방문해 카드만 찍고 미생물을 가져가면 되는 방식이다. 연간 200톤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조사료 품질검사 기관으로 새로 지정됐다. 축산농가에 안전하고 좋은 품질의 조사료를 급여할 수 있도록 분석을 지원하게 된다.

농업인 스스로 역량을 키우기 위해 안성맞춤인 농업인대학도 커리큘럼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양봉, 토마토, 힐링푸드, CEO, 생활목공, 축산기능사취득 과정이 운영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5월에야 개강하게 됐다. 늦게 시작한 만큼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는 교육을 제공하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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