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알맹’, 부산 ‘시싯골 어울행복마을’, 파리 ‘사마탄 시장’

‘제4회 전주 세계슬로어워드’ 올해의 수상자로, 플라스틱 없는 지구 만들기에 힘써온 서울 ‘알맹’과 마을공동체 회복에 앞장서온 부산 ‘시싯골 어울행복마을’, 주민 행복을 위한 사마탄의 그린 정책을 펼쳐온 프랑스 에흐브 르페브흐 ‘사마탄 시장’이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3월 12일부터 7월말까지 진행됐으며, 전주시와 한국슬로시티본부에서 관련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가 가려졌다.

먼저 국내부문에서는 선정된 알맹(대표 고금숙)은 쓰레기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포장재를 되돌려주는 ‘플라스틱 어택’과 서울 망원시장에서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할 수 있도록 대여하는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시싯골 어울행복마을(대표 안경숙)’은 부산시 명장동 학부모를 주축으로 구성돼 그간 마을공동육아, 공동텃밭가꾸기, 동래온천수를 이용한 천연비누 상품화 등을 진행해왔다.

국외부문 프랑스 에흐브 르페브흐 ‘사마탄 시장’은 사마탄 시내 호수 주변을 식물자유지역으로 지정하고 나무다시심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사마탄의 대표 휴양지로 만드는 한편 매년 에코투어리즘과 미식페스티벌을 개최해 슬로투어리즘의 밑거름을 마련했다. 또 도심 내 GREEN 공동체 텃밭 가꾸기와 개인 차량을 대신할 에코모빌리티 수단을 구축해 대중교통 및 공유교통 시스템을 적극 권장하는 등 GREEN 환경 조성에 앞장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200만 원이 수여되며, 국외 수상자는 내년 초청 시 항공비와 체류비로 대체된다.

수상자는 오는 9월 18일 전주시청 책기둥도서관에서 열리는 제4회 전주 세계슬로포럼&슬로어워드 시상식에서 사례발표를 하게 된다. 단, 코로나19의 여파로 국외수상자는 수상소감을 영상으로 대체하는 대신, 내년 제5회 행사에 초청해 사례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수상자들은 자동차보다 사람, 콘크리트보다 녹색생태를 지향하는 슬로시티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해온 분들”이라며 “전주 세계슬로어워드 수상과 사례발표를 통해 보다 많은 시민과 전 세계 도시들이 슬로운동의 가치와 의미를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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